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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은이 이야기

family field day- 하은 학교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5. 9.

오늘은 하은 학교의 운동회가 있는 날이다.

요즘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많이 걱정을 했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화창해서 너무나 감사하다.

 작년과 같은 장소인 디오쉬드 언덕 위의 폐광에서 운동회가 열렸다.

작년에도 있었나?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니 헝가리 국기가 펄럭인다.

 선생님들 모여서 준비하는 동안 학부모들 자리 잡고들 앉았다.

우리네는 자리깔고 앉고......

오늘 같은날 우아하게 나도 의자에 앉으려고 접이 의자를 샀는데

무거워서 포기하고 가벼운 돗자리 들고 왔다.

 4팀으로 나누어서 경기를 하는데 빨간 팀의 응원전.

 초록팀. 이팀이 응원전에서는 1등을 했다.

 파란팀. 밖에서 돌고 안에서 무언가를 하는데 알 수가 없다.

보이지를 않아서.....

 하은이가 있는 검정팀.  2등을 했다.

하은이도 맨 오른쪽에 서서 등에 무언가를 붙이고 서있다.

 

 줄달이기. 이길 줄 알았다.

검정팀에 한등치 하는 아가들이 많아서.... 하은이도 있고...

 호각이 불자마자 초록팀이 주르륵 끌려간다. 

 옆에서는 이인삼각 경기를 빨간팀과 파란 팀이 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는 한쪽에서 물풍선 받기를 하고 있다.

 고등학생들은 둘씩 짝을 지어서 눈가리고 물통 든 친구를

다른 친구가 말로 인도해서 빨리와 전달하는 게임이 진행 중이다.

어찌나 진지한지....

 매년 하는 게임인데 언제 봐도 신이 나는 게임이다.

한 명을 태우고 모두가 열심히 뛰어 반환점을 돌아오는데

시간을 재서 제일 빨리 오는 팀이 이긴다.

 따라온 동생들이 한데 모여 소꼽놀이를 하나보다.

 물풍선 주고 받기를 하는데 두 번만에 바로 저 장면에서 물풍선이

터지고 말았다. 에고..... 조금만 더 버티지.....

 신나는 점심 시간. 모두들 싸온 김밥 한데 모아 놓고 앉아서

열심히 손으로 먹었다. 선생님도 드리고, 서로 나누어 맛도 보고,

역시 먹는 시간이 제일 신난다.

 점심 시간 후 약간의 휴식 시간에 벌써 물총을 쏘다 못해 물 통을 드리 붓는다.

다들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서는 신이 났다.

결국 미스 오르(4학년 선생님)가 수도를 사수하고

아무도 더이상 물을 못 가져 가게 막았다.

 

 젖을 대로 젖어서 온 큰 딸.

이럴 줄 알고 여벌의 옷을 준비해 갔다.

빨강팀과 검정팀의 동점으로 줄 달이기를 다시 해서 빨강팀이 이겼다.

하은이는 2등한 것이 좀 아쉬운가 보다.

그래도 즐겁게 놀았으면 충분하지요....

 뒷정리하고 다들 돌아가려니 아쉬움이 남아서들 야구를 한다.

아빠들, 선생님들, 고등학생들이 모여서.....

한쪽에서는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또 한쪽에서는 여학생들이 배구를 하고,

이러다가는 구경하다 집에 못 갈 것 같아 큰 녀석 재촉하여

작은 아이 학교로 갔다.

오늘 저녁에 작은아이 학교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있어서 서둘러야 한다.

이럴 때는 애가 둘 인것이 다행이다.

두 녀석 학교가 다른데 이렇게 행사가 겹치면 맘이 급해지고 분주해진다.

날씨 좋은 날 하루 종일 밖에서 뛰더니 얼굴이 사과처럼 빨개진 딸이

피곤한지 뒷 좌석에서 꾸벅꾸벅 졸고....

1학년에서 12학년까지 전교생이 230여 명이 되는 작은 학교.

그래서 운동회도 가족적이다.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다 보니 정말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게~~~~

이 인원이 전교생이야?

1학년 꼬마 옆에 선  12학년은 거인처럼 크다.

그리고 그 속에 통통한 하은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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