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전거를 못 탄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푸른 숲길을 자전거를 타고 시원하게 달리는
장면을 보면,
나도 자전거를 배웠으면 좋았을 걸~~~~
후회도 하지만 사실 겁이 너무 많아 시도하다 포기하곤 했었다.
대학교 1학년 때 필수가 자전거 타기였었다.
무릎 깨져 피나고, 넘어져 손바닥 심하게 찢어져 피투성이 되면서
겨우 B학점 따내고 통과했었다.
그때는 열심히 배워 멋지게 타야지....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B학점만 받아서
빨리 끝내야겠다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한 번도 자전거를 안 탔다.
너무 무섭고 겁이 나서.
그런데, 나에게도 대리만족이 있나 보다.
두 딸들은 자전거를 잘 탔으면 좋겠다.
아주아주 쌩쌩 신나게 말이다.
그래서 하은이 자전거를 4년 전에 사놨고,
하빈이 자전거는 2년 전에 어떤 분이 주셨는데
내가 자전거를 못 타니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올 방학에 자전거를 연습하기로 하고,
자전거를 고쳐왔다.
한 번도 안 탄 자전거가 바람이 빠지고 녹이 슬었다.
고쳐왔는데 제대로 잘 안 되니 하은이 기운 빠지고.
아빠가 다시 손을 봐서 드디어 움직인다.
비틀비틀 아슬아슬하게 움직이는 하은이.
에고.... 이럴 때 동영상이 되면 좋으련만.
옛날 비디오카메라라도 꺼내야 할라나.......
야! 스누피. 너 비켜. 그러다 다친다~~~~~!!!
아빠가 하빈이 중고 자전거를 고치고, 옆에서 하은이는
아빠에게 모기 스프레이를 뿌려주고.
그렇게 겨우 고쳤는데....... 자전거가 작다.
그 사이 하빈이가 컸는지 자전거가 너무 작다.
아무래도 하빈이 자전거도 새로 구입해야 할 모양이다.
하은이와 아빠는 자전거 광내는 중.
반짝반짝 새 자전거가 되겠지.
딸들 신나게 쌩쌩 자전가 잘 타면 좋겠어요.
엄마는 자전거 못 타니까 가끔 자전거 잘 타는 사람들 보면 많이 부럽고,
정말 신나겠다 생각만 많이 했거든.
많이 넘어져도 엄마처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세요.
꼭!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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