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휴가도 못 가는 딸들.
딸들이 원하는 백화점 구경 한 시간 하기로 하고,
모스크바 옆 맘모트 백화점으로 갔다.
백화점 구경전에 먼저 옆 예전 재래시장부터 가서 장을 보기로 했다.
함께 모시고 간 할머님 구경도 시켜 드릴 겸.
백화점과 붙어 있는 시장. 예전에는 여기가 그냥 우리네
오일장이 서는 것처럼 그런 재래시장이었는데,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이렇게 현대적인 시장으로 바뀌었다.
난 개인적으로 예전의 재래시장이 더 좋지만 상인들에게는
지금의 건물이 더 쾌적하고 청결해서 좋을 것이다.
활기가 넘친다.
여기저기 정말 사람 냄새가 난다.
하빈이가 묻는다.
"엄마, 정말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아요."
주변을 돌아보니 정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시다.
중앙시장은 거의 관광객들인데 여기가 더 시장터 같아서 좋다.
지하는 가게와 식당들. 그리고 슈퍼. 1,2,3층이 야채, 고기 등 상가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말 줄을 잘서는 헝가리 사람들이다.
어디에서도 재촉하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그저 묵묵히 서서 기다린다.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서두름이 전혀 없다.
생선가게다. 어쩜 이리 썰렁한지.....
생선도 저리 민물생선만 잘라 놓았고 손님도 별로 없다.
크리스마스나 되어야 북적거릴 모양이다.
잠시 고민을 했었다. 저 마늘을 살까, 말까.....
그러다 나중으로 미루고 안 샀다.
우리네 반찬가게라고 할까나, 아니면 김치가게라고나 할까나......
저 하얀 당근은 얇게 썰어 고추장 양념장을 발라서 구우면
우리네 더덕 비슷한 맛이 나고, 쌉싸름한 맛이 좋다.
헝가리 사람들은 닭고기 수프에 넣어서 요리를 한다.
참 이쁘게도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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