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자꾸만 남편에게 잔소리를 좀 하게 된다.
나랑 조금만 걸어요....
함께 운동할래요?
애들이랑 같이 걸으면 좋을 텐데.....
.
.
피곤하다는 그래서 쉬고 싶다는 남편에게 자꾸만 채근을 한다.
점점 일 때문에 운동을 못하고 언제나 새벽까지 일하다가
잠을 자는 습관 때문에 체중이 자꾸만 올라간 것이다,
게다가 퇴근이 너무 늦어 저녁식사가 늦으니 배가 자꾸만 나온다.
이젠 염려가 될 정도이다.
그런데 밖이그런데 시끄럽다.
안에서 일을 하며 들으니 스누피 야단도 치고.....
뭐야~~~~ 왜 이리 시끄러워......
두 딸이 배드민턴을 치는데 너무 못하니까 보다 못한 아빠가
한수 가르친다.
그런데 스누피 가운데 지키고 있다가 공이 떨어지면 잽싸게 낚아채서는
도망가니 아이들이 쫓아 가고, 스누피는 재미있어 열심히 도망가고,
결국 아빠의 호령에 스누피 바짝 엎드려 겨우 공을 뺐는다.
거의 공이 하은이까지 가지도 못한다.
대부분 스누피 입으로 들어가고 마는 공.
하은이 제자리에 그저 서있다가 결국 아빠랑 함께 배드민턴을 쳤다.
땀을 흘리며 들어오는 하은이 왈.
"엄마, 아빠랑 하니까 공이 여러 번 왔다 갔다 하고요 땀도 많이 나요."
당연하지요. 하빈이랑 할 때는 그저 서있기만 했으니......
매일 아침 아빠가 조금만 일찍 일어나 딸들하고 저리 운동을 하면 좋겠다.
딸들도 좋고, 아빠도 운동하니 몸이 가벼워질 테고......
그저 방학 동안 만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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