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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08년

선물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10. 2.

기분 좋은 선물을 받았다.

아이들 한테서......

작년에도, 올해도.... 그리고 앞으로도 받을 테지만 무지 기분이 좋다.

그러고 보면 유치원 교사로 일하던 8년 동안 참 많이 받았던 선물이었는데

그때는 이만큼의 감동이 아니었었다.

물론 고맙다 인사했고 기분 좋았었지만.....

 

 

 참 이쁘다.

그림을 그려서는 수줍게 내밀며 나에게 주는 선물이란다.

잘 접어 성경책에 끼워서 가지고 왔다.

 

 오늘 바깥 놀이에서 아이들 몇 명이 꺾어서 가지고 와

나에게 준 들꽃이다.

너무 이뻐 고맙게 받아 아침에 마시던 커피잔에 꽂아서 사진을 찍었다.

이 들꽃을 보니 어제 브랜든이 생각이 난다.

어제 브랜든이 똑같은 꽃을 꺾어서는 공주님께 바치듯이 손하나를 배꼽 위치에

놓고 허리를 굽혀 나에게 꽃을 선사한다.

어찌나 놀랍고 감동적이던지......

한 번도 남자(?)에게 이렇게 공주처럼 꽃을 받은 적이 없던 나였기에

감사하다 하며 받았다.

그런데 냄새를 맡아보란다. 향기가 별로 없다고.

난 강한 향기를 좋아하지 않는 다고, 이런 꽃을 좋아한다고.

그런데.......

나중에 노에미가 오니까 나에게 오더니 꽃을 다시 달란다.

그러더니 그 꽃을 다시 노에미에게 똑같은 폼으로 선사를 한다.

오잉~~~~?

이제 보니 브랜든 바람둥이?

웃음이 실실 나온다. 귀여워서.

대사도 똑같다.

냄새를 맡아보라고, 향기가 별로 없다고.

ㅋㅋㅋㅋ

귀여운 꼬마 왕자님.

이래서 웃고 마음이 가벼워지고 현실을 잊게 된다.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5명의 꼬마가 꽃을 가져다준다.

미스, 선미. 난 네가 좋아. 하면서 말이다.

나도 너희들이 좋아.

너무 좋단다.

 

아침 출근길에 찍은 사진이다.

벌써?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오늘이 10월 1일이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장사하시는 분들이 제일 빠르지 싶다.

딸들이 우리 집에도 사다 놓고 싶다고 한다.

좀 갈등이 된다.

사다 놓아도 괜찮으나?

귀신놀이인데?

좀 생각 좀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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