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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밀알 활동

외르보찬의 크리스마스 1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12. 25.

가을에 다녀오고 겨울에 아이들과 함께 외르보찬을 향해 갔다.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벌써 시설을 떠나 가족품에 있는

분들도 있지만 이미 부모가 돌아 가셨거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

크리스마스에도 시설에 남아 있어야 하는 분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다.

 

 춤추시는 분들을 보는데 가슴이 뭉클하다.

이분들의 삶도 귀한고 귀한 한번뿐인 시간인데.

이분들도 무대의상을 입고서 설레였겠지?

기다릴 때 가슴이 두근거리며 긴장했겠지?

음악이 나오면서 조심조심 살금살금 한 스텝씩 밟으면서 움직이고

휄췌어를 밀면서 돌고 인사하고 조금씩 조금씩 춤에 빠져들면서

나비처럼 마음은 날아다니겠지?

우리처럼 한 번밖에 없는 소중한 시간을 사시는 분들.

오늘이 가면 다시 오지 않고 내일이 보장되지 않는 하지만 내일을 꿈꾸며 사는 분들.

매일매일 많이 웃으며 살기를 바라본다.

외롭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다.

 밀알 단원이신 집사님께서 기증해 주신 전자레인지.

음식을 따뜻하게 덥혀 드시면서 마음도 따뜻하게 덥혀지면 참 좋겠다.

 

또 다른 단원이 준비한 귤도 함께 가져가고,

 

 안으로 들어가려다 내 시선을 잡은 산타할아버지.

선한 눈빛이 사랑의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안에 들어서니 환하고 밝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을 해놓았다.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만들었나 본데 참 이쁘다.

 

 

 

초도 피워놓고, 곧 예배가 시작될 분위기다.

 

 에리카는 계속 하은이 옆에 앉고 싶어 하고 나중에 뒤로 의자를 빼니

다시 당겨서 하은이 옆에 가서 앉고.....

 

 

성경말씀을 낭독하면서 예배가 시작되었다.

 

꺼티 원장님의 말씀.

 그리고 외르보찬 사랑의 집이 댄스팀이다.

음악에 맞추어 휠체어를 밀고 당기고 돌고......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를 외워서 낭송하시는 분.

가슴이 찡해진다.

 

 옆을 보니 너무 귀여운 실내용 신발을 신고 계시다.

가족이 보내왔나?

 

이 댄스 순서가 끝나고 드디어 우리 아이들이 준비한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