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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그림 그리는 딸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12. 31.

올 8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 그림을 그리러 가는 딸들.

워낙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마침 좋은 인연을 맺게 된 분이

그림 전공이라 일주일에 하루 시간을 내어 아이들 그림을 봐주시기로 해서

아이들이 빌라모시 타고 다녔었다.

방학이라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함께 올라가 아이들 그림 그리는 것을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작은 녀석 사진 찍는 것 싫다는 것을 서울 할머니랑 이모랑

외할머니 보여드리자고 꼬시면서......

 하은이는 본인이 디자인을 해서 색을 칠할 거라고 한다.

예전에 나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포장지를 디자인해서 평가 받던 생각이 났다.

 하빈이는 맛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모든 것이 과자와 사탕, 초콜릿.... 등으로 꾸며진 맛있는 그림.

 본격적으로 색을 칠하는 하빈이. 깜박잊고 색연필을 안 가져가 색이 부족하단다.

아래 작품들은 그동안 모아 놓았던 그림들이다.

 하은이가  그린 아빠다.

비슷하다. 곱슬머리도 둥근 얼굴도, 두툼한 입술도. 그리고 이중턱. ㅋㅋㅋㅋ

  제법 잘 그렸다. 하은이 말이 선생님이 조금 도와 주셨단다.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처음치고는 잘했다.

작년 3월에 서울 갔을 때 외할아버지가 사주신 파스텔로 처음 하은이가 그린 그림.

제법 색사용, 파스텔 사용도 잘했다.

왼쪽의 검은색과 오른쪽의 나무가 잘 균형이 맞고..... 

하빈이 가 그린 산타 할아버지. 여전히 동화 풍이다.

여름에 하빈이가 엄마를 그릴 때 사진이다.

엄마가 젊어 보여서 기분 좋다. 

여름에 김치 담그는 엄마 옆에서 엄마가 버린 배추 속을 가지고

하빈이가 물감을 칠해서 만든 장미꽃.

하빈이는 그냥 혼자 그리거나 주물럭주물럭 무언가를 만들 때 더 잘하는 것 같다.

아쉽지만 자꾸만 말라서 사진으로 남기고 버렸다.

 이것도 하빈이가 혼자 방 안에서 그린 강아지.

정말 깜짝 놀랐었다.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데 여름에 심심하다며 그린 것이었다.

 이것도 혼자 그린 나무.  하빈이가.

처음에 보고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고 그렸나 했었다. 그런데 아니란다.

어쨌든..... 작은 녀석 머릿속이 가끔은 궁금해진다.

어디선가 보았던 스테인드 글라스가 떠올랐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휴지 말이를 모아 두었었는데 그것으로 성을 만들었다며

사진을 찍으란다.

어린애 장난 같았지만 아이가 원해서 찍었는데 오늘 사진 올리며 보니 괜찮다.

 하빈이 혼자 완성한 토끼.

아무의 도움도 없이 100% 혼자 만든 것이다.

이참에 정말 재봉틀을 사서 아예 가르쳐 볼까 보다.

선생님 댁에 있는 스케치북에 그림이 더 있지만 그것은 나중에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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