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공중에서 흩어진다.
참 좋다.
바람만 불던 이곳에 이렇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지니 말이다.
핸드폰을 선물로 받았나 보다. 우리 수영선수가 말이다.
사진을 찍어 준다며 선교사님과 최 집사님을 세워 두고는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 좀 뭔가 요상타.
아무래도 사진이 안찍힌것 같다.
헝가리 국경 마을에서 왔다는 장애인 밴드팀.
너무 멀리서 왔기에 2시에 하기로 했던 우리 순서가
오후 3시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넘어져 발다친 준영이는 놀랜 데다가 시간이 자꾸만 지연되니
슬슬 졸더니 저리 꿈나라로 간다. 저걸 어쩌누.......
그러더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3명이 밖으로 나와서는 소리 안 나게
종연주 연습을 한다. 어찌나 이쁘고 대견한지 ......
시키지 않았는데도 스스로들 나가서 연습하고 맞춰보고....
참 이쁘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을 했다.
첫 번째 순서는 헝가리 원더걸스라고나 할까.
어찌나 이쁘게 웃으며 잘하던지.
찬양에 맞추어 워쉽댄스를 하는데 너무나 이쁘다.
안 틀리고 너무나 이쁘게 잘한 아이들.
원래 5명이 하던 연주를 2명이 빠져서는 3명이 종을 하나씩
더 들고 했는데도 정말 잘했다.
밖에서 연습도 많이 하더니 참 이쁘다. 아가들.
얼마 전 교회에서 했던 워쉽댄스인데 함께 하던 아이들이 여행으로 빠져서는
급히 희원이와 승원이가 함께 했는데 그래도 잘했다.
큰 언니가 쑥스러운데도 함께 해줘서 어찌나 고맙고 대견한지.
모든 순서가 다 끝나니 안에 음료수가 있다며 함께 가자신다.
들어가 보니 음료수와 간단한 다과를 준비해 주셨다.
갑자기 상자를 들고 오시더니 아이들에게 비닐봉지 하나씩을 주신다.
선물이라 신다.
안을 보니 목걸이와 머리핀, 그리고 작은 지갑이 들어 있다.
우리가 외르보찬과 연결된 것이 2004년이니까 벌써 6년이다.
이날 외르보찬에서는 함께한 시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셨다.
아가씨들 받은 선물들 보느라 머리가 한 곳으로 모아졌다.
집에 손님을 초대해 놓은 날이라 서둘러 먼저 나왔다.
나오다 보니 이쁜 바람개비가 있다.
너무 이뻐서 잠시 멈추고 사진 한 장 찍고......
요즘 일을 하다 보니 매달 오지도 못하고 이렇게 어쩌다 한번 아이들하고
오다 보니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 이분들도 한 해 한 해
늙어 가는구나... 하는 것이다.
참 많이들 변하셨다.
오늘은 조용한 외르보찬이 시끌시끌해서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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