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작은 음악회가 있었다.
아는 분이 연관된 콘서트라서 아이들과 함께 한글학교 끝나고
햄버거로(작은 녀석이 무지 먹고 싶다 하는) 점심을 대신하고
콘서트 장으로 일찍 서둘러 갔다. 장소를 잘 몰라서....
처음 가본 Bartok bela Memorial House는 참 이뻤다.
여길 보자 나중에 이사를 가면 정원 한쪽을 이렇게 만들고 싶어 졌다.
날이 좋은 날 여기에 모여 앉아 함께 찬양도 하고 말씀도 나누고......
( 이 동영상은 하은이가 찍었다. 그래서 좀 흔들린다.)
첫 곡은 클라리넷과 피아노였다.
두 번째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Sonata for Cello & piano in g minor Op. 19 였다.
1악장 시작하면서부터 작은 녀석 눈이 감기더니 급기야는 잠이 들었다.
그리고 끝날 때쯤 잠에서 깨어났다. 그나마 코를 안 골아 주니 그저 감사.
시간이 오후 3시라서 한글학교 끝나고, 점심 먹고 갔으니 졸린 것이 당연지사.
그래도 이젠 좀 컸으니 잘 들어 주면 좋으련만......
마지막곡은 베토벤곡이었는데 참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듣기에 밝고 경쾌했다.
중간중간 톰과 제리가 연상되어 더 재미있었다.
클라리넷도, 챌로도 잘하고 피아노는 정말 멋졌다.
작은 공간에서 많지 않은 사람을 위한 음악회라서 난 개인적으로 편안해서 좋았다.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보니 이 공간 안에 나 혼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물론 이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 옆에서 잠든 작은 딸 때문에......
콘서트 다 끝나고 내려 오다가 줄리안이랑 엄마랑 사진 한 장 찍고.
딸들 사진한장 찍자 하니 싫다며 도망가버렸다.
참 이쁜 기념관이었다,
내려오면서 그냥 이렇게 숲 속에 이쁜 집 짓고 살면 좋겠다.....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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