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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콘서트에서 잠이 든 작은 녀석.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5. 25.

토요일 오후 작은 음악회가 있었다.

아는 분이 연관된 콘서트라서 아이들과 함께 한글학교 끝나고 

햄버거로(작은 녀석이 무지 먹고 싶다 하는) 점심을 대신하고

콘서트 장으로 일찍 서둘러 갔다. 장소를 잘 몰라서....

처음 가본 Bartok bela Memorial House는 참 이뻤다.

 

 

 

 

 

 여길 보자 나중에 이사를 가면 정원 한쪽을 이렇게 만들고 싶어 졌다.

날이 좋은 날 여기에 모여 앉아 함께 찬양도 하고 말씀도 나누고......

 

 

 

 

 

 

 

      ( 이 동영상은 하은이가 찍었다. 그래서 좀 흔들린다.)

 첫 곡은 클라리넷과 피아노였다.

두 번째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Sonata for Cello & piano in g minor Op. 19  였다.

1악장 시작하면서부터 작은 녀석 눈이 감기더니 급기야는 잠이 들었다.

그리고 끝날 때쯤 잠에서 깨어났다. 그나마 코를 안 골아 주니 그저 감사.

시간이 오후 3시라서 한글학교 끝나고, 점심 먹고 갔으니 졸린 것이 당연지사.

그래도 이젠 좀 컸으니 잘 들어 주면 좋으련만......

마지막곡은 베토벤곡이었는데 참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듣기에 밝고 경쾌했다.

중간중간 톰과 제리가 연상되어 더 재미있었다.

클라리넷도, 챌로도 잘하고 피아노는 정말 멋졌다.

작은 공간에서 많지 않은 사람을 위한 음악회라서 난 개인적으로 편안해서 좋았다.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보니 이 공간 안에 나 혼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물론 이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 옆에서 잠든 작은 딸 때문에......

 

 콘서트 다 끝나고 내려 오다가 줄리안이랑 엄마랑 사진 한 장 찍고.

딸들 사진한장 찍자 하니 싫다며 도망가버렸다.

참 이쁜 기념관이었다,

내려오면서 그냥 이렇게 숲 속에 이쁜 집 짓고 살면 좋겠다.....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