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짧은 여행이니 아침 서둘러 먹고 짐 챙겨서는 샤르바르 온천으로 갔다.
처음 가는 곳이라 시설이 어떨지 좀 걱정도 되고.
그래도 샤르바르 온천 소금이 워낙 유명하니 괜찮겠지 하면서 말이다.
샤르바르 온천 소금을 사다가 집에서 욕조에 타면 온천욕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아주 좋은 천연 온천 소금이라
예전 하빈이가 아토피로 고생할 때 많이 사용을 했었다.
안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 그런데 줄을 서서 보니 사람이 많다기보다는
워낙 일하는 사람들의 속도가 느려서 계속 지체되는 것이었다.
그사이 지루한 딸들 풍선껌 불면서 논다.
최근에 새로 만든 곳이라 하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깨끗하고 좋은데 아직 봄이라 그런지 수영장은 개장을 안 해서
아이들이 심심하다 난리다. 온천에서 수영할 수도 없고.....
결국 아빠가 아이들하고 함께 밖으로 나가서 놀아주었다.
나야 당연히 안 온천탕에서 있다가 커피 마시고 사진 찍고......
이럴 때는 쪼끔 딸들에게 미안은 하다.
워낙 운동을 싫어하고 실외 수영장에 나가는 것도 싫어해서.....
여기는 물이 한 방향으로 돌아서 아이들이 재미있었단다.
그나마 다행이지. 이거라도 있어서 말이다.
아빠랑 함께 놀아서 그런지 그나마 조금 조용해졌는데
다시 점심 먹고 오후가 되자 딸들 심심하다고 놀자고.....
아니, 왜 수영장은 닫아가지고 이리 곤란하게 하는 건지.
운동을 하는데 혹시 하은이가 있나 열심히 찾아보는데 없다.
이 녀석 저 안 어딘가에서 놀고 있을 텐데 왜 운동은 안 하는 거야?
아이들이 심심했는지 가고 싶다 해서 2시쯤 나가자 하니
또 싫단다. 웬 변덕인지.....
내일 또 학교에 가야 하고 이번 주는 바쁜 주라서 일찍 가서 쉬자 하고
2시 넘어 온천에서 나와 일찍 집으로 향했다.
자주 아이들하고 이리 나와야겠다. 그동안 왜 이리 못했는지.....
그냥 예배드리고 출발해도 이렇게 좋은 것을.....
다음 달에 있는 연휴에도 가까운 지방으로 가야겠다.
그때는 딸들 심심해하지 않게 그림 그릴 것이랑, 책이랑, 고스톱 칠 화투도 챙겨서
말이다.
날짜는 꼭 확인하고 말이다.
Buk에서 갑자기 Sarvar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다음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말이다.
그래도 샤르바르도 나쁘지는 않았다.
워낙 온천물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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