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요일 바깥 놀이 시간에 갑자기 브랜든이 자기를 보라 하더니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었다.
너무 놀라서 핸드폰에 동영상을 남겼다가 다음날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혹시나 하면서 브랜든을 불렀다.
"브랜든. 춤 좀 보여 줄래. 네가 춤추는 것 너무 멋져서 또 보고 싶어."
어라.....? 또다시 올라 가더니 노래를 부르면서 열심히 춤을 춘다.
오우~~~~ 멋진데?!!!!
브랜든은 매일 아침 오늘은 누가 Student of the day 가 되는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는 자기 이름이 아니면 화를 낸다.
책상을 쾅쾅 두드리고 책상위에 엎드려서는 시위를 한다.
매일 노에미가 14일에 한번씩 돌아 가는 것이라며 몇일이 남았는지
알려 주지만 10여분 나름 시위를 하다가는 풀어지곤 한다.
이날은 애리였다. 우우우~~~~ 하더니 책상을 두드리고 불평을 표현한다.
아니!!!! 다들 이젠 자기 순서를 당연히 기다리는데 어째 브랜든 넌 아직도 그러니?
14명의 아이들이 한번씩 돌아 가니 14일에 한번씩이니 긴것도 아니다.
단단히 삐졌다. 그래도 안되지요~~~~
드디어 브랜든의 날이다.
줄을 설때면 맨 앞에서 서고 종이를 나누어 주거나 노에미를 도와줄 수 있다.
오우~~~~ 의젓한데? 매일좀 그러지.......
요즘 들어 공부도 어찌나 잘하는지....
이날은 특히 잘했다. 왜냐하면 브랜든이 라인리더니까.
바깥 놀이만 나가면 브랜든은 항상 노에미를 불러 댄다.
처음에는 열심히 나를 불렀는데 이젠 안밀어 주니까 포기했나 보다.
브랜든은 자기 혼자 그네 타는 것을 무지 싫어한다.
누군가가 꼭 뒤에서 밀어 주어야만 한다. 부르고 또 부르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브랜든.
그러더니 어느날 조용하다..... 왜 조용하지?
가만히 가보니 브랜든의 여자친구 레카가 함께 줄을 잡고 그네를 타고 있다.
오우~~~~ 고마워라. 이날은 오랜만에 정말 조용했다.
노에미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수 있고. 이렇게 고마울수가. 레카! 고맙다!
미술시간. 좀 조용하다 싶더니.........
역시나~~~~ 브랜든 엉뚱한 짓 하고 있다.
그리기에는 관심이 없어지고 엉뚱하게 그리던 팬 뚜껑을 가지고
저리 바닥에 앉아서 놀고 있다.
"브랜든? 레카 도와주어야지? 오늘은 둘이 함께 그리는 것이 잖아.
함께 잘해야 상도 받지."
별로 관심이 없다. 그저 색색 뚜껑에 온 정신이 다 팔렸다.
에휴~~~~~
내 못살아요.
저 만족한 표정.
다들 무지 열심히들 하는데 어째 우리 브랜든은 관심이 없는지.......
브랜든!
1학년 올라가서 그러면 안돼요.
1학년 올라 가면 정말 잘해야 되는데..... 잘할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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