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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09년

떠나 보낼 준비를 하면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6. 12.

지난주부터 아이들 졸업 준비를 했다.

 아이들이 쓸 모자를 만들고, 노래 부를 때 들고 할 인형도 만들고,

또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CD에 하나씩 담았다.

 

 1년동안의 시간들이 CD 3장에 담긴다.

9월부터 12월까지, 1월부터 3월까지, 그리고 3월부터 지금까지.

 

 머리 둘레를 재면서 노에미랑 어찌나 웃었는지.

나보다 큰 녀석도 있고 너무 작은 녀석도 있고.

 

 왜들 이리 모여서 난리냐 하면요~~~

 

 월,화는 별로 수업이 없었다. 그래서 집 마당에서 잡은 달팽이를

학교에 가지고 왔다. 이틀 동안 아이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자주 보는 달팽이 인데도 친구들하고 함께 보니 더 재미있나 보다.

졸업하는 날 살며시 크리스토프에게 주었다.

워낙 동물을 좋아하는 크리스토프라서 무지 좋아했다.

 

 하은이가 까띠야랑 놀러가서 잡아 온 올챙이도 가져도 놓았다.

올챙이 보기가 쉽지 않아서 아이들이 무지 신기해했다.

시간이 좀 있었다면 뒷다리 나오는 것도 볼 수 있었을 텐데.....

무지 아쉬웠다.

 

 으이구~~~~ 내일이 졸업인데 우리 브랜든 좀 보세요.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어 팔이 저릴까 싶어 빼주려고 옆에 앉으니

저리 살며시 올라와 안겨서는 아예 자리를 잡는다.

무지 그립겠다...... 능청맞은 브랜든.

 

화요일 오후. 마지막 날 바깥놀이 시간에 우리 모두 모여 사진 한 장 찍었다.

 

 

 연습하다가 한 명씩 사진을 찍었다.

일본학교로 가는 하루끼.

 

 역시 일본학교로 가는 리나.

 

 레카.

 

 마티아스. 신학기에는 동생 토마스가 예비반으로 온다.

 

 걱정되는 카일.

 

 헝가리 학교로 가는 크리스토프.

 

 루우벤.

 

 일본학교로 가는 료스케. 가기 싫다고 싫다고 많이 힘들어했는데......

 

14명 중에 9명이 1학년으로 올라가고 5명이 일본학교나 헝가리 학교로 옮겨 간다.

다들 잘 적응하기를 노에미랑 함께 기도했다.

너무나 분위기가 달라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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