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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프랑스

우리의 파리 가족 여행은 끝났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8. 8.

우리의 계획은 빨리 스튜디오 구경을 끝내고 다시 디즈니 파크로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보니 생각과는 달리

오후 7시 폐장시간까지 있게 되었다.

우린 그냥 스튜디오 돌아보는 기차인 줄 알았었다.

50여분을 기다려서 탔는데 중간에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다.

 마치 영화 촬영장 한가운데에 있는 그런 기분이었다.

기차가 가는 곳곳 마다 이렇게 영화 세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너무 멋져요. 딸~~~~!

작은 딸!  너무 작은 안경을 고르셨어요~~~~ㅇ

 생각해 보니 우리 가족사진이 한 장도 없었다.

그래서 다시 디즈니 파크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탁을 해서

겨우 사진 한 장 찍었다.

유일한 우리 가족사진이다.

1시간 30분을 고민해서 고른 모자와 스티치 인형.

공중에 흔들리는 배를 타고 구경한 피터팬 집 아니다 네버랜드다.

너무 피곤해서 아무 정신이 없는 피터팬 집을 자꾸만 피노키오라고 불러서

딸들과 아빠에게 구박(?)도 받았다.

그런데 내 눈에는 그 집이 자꾸만 피노키오 집처럼 보였었다.

밤 10시가 되어가는 시간. 점점 어두워지고.....

다리는 너무 아파 아무 생각이 없고....

10시 되어서 우린 디즈니랜드에서 나왔다.

그리고 디즈니 빌리지로 갔는데 사실 볼 것은 없었다.

 손바닥 한번씩 맞춰보고.....

정말 호텔로 가기로 했다.

 다음날 우린 다시 헝가리를 향해서 열심히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그러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점심을 먹게 되었다.

간단히 준비한 빵으로......

하늘도 파랗고 바람개비 풍차도 멋지고.....

생각해 보니 정말 날씨가 좋았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좋은 날씨를 선물로 주셨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바람개비 날개 한쪽을 싣고 가는데 경찰차 호위까지 받으면서 간다.

어찌나 길고 크던지......

아빠는 딸들에게 풍차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시고.

풍력에 대해서도.......

사진도 기념으로 만들었다.

한참을 웃었다.

두 딸의 표정이 너무 웃겨서......

나름 웃으려고 노력을 했단다. 그런데도 저리 나왔단다.

4박 5일의 우리 가족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그렇게 기대하고 기다렸던 파리 디즈니랜드 여행이 말이다.

딸들은 다시 내년을 기대하고 기다린다.

한국을 간다면서 말이다.

일 년 동안 잘 준비해서 실망하지 않는 한국 여행이 되도록 해야겠다.

고마워 딸들.

아빠도 고생 많았어요. 그 긴 시간 운전하시느라......

또 딸들과 놀아 주느라.

내 무릎도 잘 버텨줘서 고맙다.

좋은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도 감사드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