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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부다페스트 동물원이 이랬었나? 1.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8. 13.

작은 녀석이 방학중 하고 싶은 일중에 동물원에 가보고 싶단다.

그래서 개학이 얼마 안 남은 어느 날 얼음물을 들고 8년 만에

부다페스트 영웅광장 뒤에 있는 동물원으로 갔다.

8년전 하은이 손을 잡고 유모차에 작은 녀석을 태워서 갔었는데......

매표소 앞은 줄이 길었다.

새들의 다양한 부리를 보면서 먹이 찾는 것을 상상해 보고....

악어를 보러 갔는데 악어는 없고 뱀만 있었다. 

악어 입속에 발도 넣어 보고.

 어유~~~~ 그리 이뻐요?  저 표정 하고는.......

 

 나비가 있는 곳을 들어갔는데 다양한 나비들이 정말 많았다.

하은이,하빈이는 저분처럼 나비가 자기 어깨 위에 앉아 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정말 태어나 저리 많은 다양한 나비를 보기는 처음이었다.

트로이의 목마인가? 좀 작지?

 말만 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딸들.

 헝가리 전통 소화기이다. 불이 나면 저 긴 두레박으로 물을 퍼서 던져 끈단다.

 에고~~~~ 아가씨? 대낮에 담장을 넘다니!

 여길 들어가려고 그런 것이다. 문도 있고 사다리도 있건만.

민영이랑 셋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사슴이 오줌 싸는 것도, 똥 싸는 것도 재미있고 신기하고.

 무서워서 못 들어오는 아가들은 저리 밖에서 먹이를 주고 있다.

 기니피그 마을이다.

이렇게 넓고 이쁜 마을에서 기니피그들이 살고 있었다.

길 이름도 있고 시장도, 우체국도...... 정말 이쁘게 만들어 놓았다.

8년 전의 동물원이 아니었다.

그때는 정말 구경거리가 없었는데......

동물들도 어찌나 불쌍해 보이던지.

지금은 너무나 잘해 놓아서 아이들과 돌아보다 보니 내가 더 신이 나고 재미있었다.

이제 반도 안 돌았는데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겼다.

아이들하고 이야기하며 장난치다 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