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은,하빈이네 일상들

부다페스트 동물원이 이랬었나? 2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8. 14.

조금씩 배도 고파오고, 어딘가에 앉고 싶어 지기 시작했다.

딸들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저렇게 이슬비 내리듯 만들어 놓은 것이 있었는데 나름 시원하니 재미있었다.

혹시 소독도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 좋을 텐데.....

 부화되는 과정을 만들어 놓은 곳에서 하빈이 신났다.

갓 태어난 병아리들 놀리면서.

 넌 먼 곳에서 왔구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헝가리까지 온 귀한 새.

 원숭이랑 눈싸움하는 하빈이. 유리가 있어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둘이 머리 잡고 싸웠을지도.....

원숭이 눈빛을 보니 한 성질 하겠던데.....

 반면, 원숭이 앞에서 애교 떠는 하은이.

원숭이는 저 덩치 큰 하은이가 귀엽단다.

자세하고는~~~

 너무 이쁘고 우아해서 한참을 보다가 저 못생긴 병아리가 저렇게 크면 변하나?

궁금해졌다. 에미와 너무 달라서.

 더위에 고생하는 곰에게 미안해서 저리 숨어서 아이스크림을 먹나? 아니면.....

아이스크림에 무지 행복해하는 하빈이.

 너무 귀여운 고릴라들.

송아지만 한 호랑이도 보고.

옛날이야기에 자주 등장해서 그런지 호랑이만 보면 왠지 반갑다.

 세상에......

멋진 놀이터가 생겼구나. 그사이에.

민영 엄마가 준비해 온 김밥을 점심으로 맛있게 먹고 아이들 노는 동안 앉아서 쉬었다.

 냄새가 어찌나 심하던지.......

 기린 뼈, 다양한 깃털, 허물 벗은 뱀 껍질......

그런데 파는 거였나? 그냥 구경시킨 거였나? 잘 모르겠다.

하은이가 찍어온 사진. 앉은 자세하고는....

덩치에 비해 너무 작은 귀때 문에, 그리고 그 귀가 팔랑팔랑 잘 돌아서

많이 웃었다. 그전에는 큰 입과 튀어나온 눈 때문에 신기했는데.....

마지막으로 오랑우탄을 보았다.

그러고 보니 정말 많은 동물을 보았는데 코끼리를 못 보았다.

코끼리가 어딜 갔지?

동물원에 코끼리가 없다니.........

아픈가?

아마도 부다페스트 동물원은 올해가 마지막이 아닐까....... 하면서 나왔다.

서울 가면 한국의 동물원을 구경시켜 줘야겠다.

동물이야 같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