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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부다페스트 서울의 날 공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9. 17.

14일 월요일 저녁 공연이 있다고 남편이 전화를 했었다.

어떤 공연인지는 몰라도 그저 국악공연이려니 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은 함께 갈수 없단다.

많이 아쉬워하면서 월요일 퇴근하자 마자 아이들 집에

데려다 놓고 서둘러 옷을 갈아 입고 남편과 함께 출발을 했다.

언제나 멀리서 구경만 했던 Muveszetek Palotaia로...

우리네 예술의 전당이라 해야 하나....?

헝가리 한국 수교 20주년을 기념해서 한국에서 오세훈 서울

시장님께서 오시고 부다페스트에서 서울의 날 행사를 한단다.

서울시 청소년국악 관현악단, 사물광대, Y-Kick 등이 함께 공연을

했다.

헝가리 수교 20주년이라니.....

그중 15년을 내가 이곳에서 살았구나......

 안으로 들어가니 요것이 바로 레드카펫?

나도 살며시 밟아 보고.... ㅋㅋㅋㅋ 혼자 웃어 본다.

 설명서에 챨리 체플린이 영화에서 입었다는데 설마?

똑같은 옷이겠지? 아닌가?

 유명 예술인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동양인이 있어 혹시나 싶어 

보니 일본사람이다.

 밖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안의 구조가 특이했는데 노아의 방주를 본따 만들었단다.

 사물광대의 길놀이 '문굿'으로 시작을 알렸다.

 Gabor Demszky 부다페스트 시장의 환영사.

 그리고 오세훈 서울 시장님의 인사말.

 청소년 국악관현악단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심청가 판소리중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도 있고.

 추상이라는 곡의 해금 연주도 있었다.

 사물광대의 '삼도농악가락' 사물놀이는 정말 멋졌다.

 하은이가 그리도 보고 싶어 했던 태권도 퍼포먼스.

열심히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었다. 딸들 보여주려고.....

그러고 보니 아이들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조용했다.

 헝가리 뮤지컬 배우가 지붕위의 바이올린중 'If I were a rich man'

을 우리네 전통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했는데 참 좋았다.

 리셉션 준비한 곳으로 이동을 해서 건배도 하고.

 

 ㅋㅋㅋㅋ 케이크도 먹었다. 이 늦은 시간에 말이다.

 그런데 진짜 화근은 이 와인이었다.

건배하고는 홀짝홀짝 와인을 마시기 시작해서는

3잔을 마신것이다.

알딸딸~~~ 해서는 차를 타고 집에 왔는데

다음날 출근준비하면서 어찌나 머리가 아프던지.

학교에 도착해서는 어쩔수 없이 진통제로 달래야 했다.

딸들하고 함께 갈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VIP아니어도 좋으니 다음에는 꼭 같이 갈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