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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태어나 처음 본 태권도 시범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9. 27.

금요일 저녁 올림픽 경기장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경기가 있었다.

좀 이른 저녁 6시라서 서둘러야 했는데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외국에서 듣는 애국가는 언제나 가슴을 저리게 만든다.

다들 일어선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그렇구나.

맞다.

시합이 시작되기전 이렇게 애국가가 울려 퍼졌었지.

그세  나도 잊고 있었다.

이럴때는 또 난 새끼를 본다.

그리고 이자리에 하은이가 함께 있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하은이 13년 평생 운동경기전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이렇게 

바로 자세로 서있는 거 처음이지 싶다. 

 국제 IOC위원,헝가리 올림픽 위원장이시며 EU국회부의장이시란다.

 현 헝가리대사님.

 그리고 헝가리 태권도 연맹 회장님이시란다.

 양국간의 감사패와 선물증정이 있고,

이렇게 45분간의 시간이 지난뒤 드디어 시범경기가 시작되었다.

소리가 어찌나 크고 우렁찬지.

 하늘을 붕붕 날아 다니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태권도에 관심이 있는 헝가리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박수도 많이 보내주시고 저렇게 붕붕 날라다닐때는

환호성도 컸다. 처음 보는 나도 어찌나 신기하던지.

 

 그리고 코치였던가? 대리석 격파도 하고,

칼에 사과를 꽂아서 발고 격파도 하고.

 눈감고 할때는 좀 걱정도 되었다.

선수들이 왔다갔다 할때마다 파스 냄새가 진동을 했는데

경기를 보니 알것같다.

저리 심하게 경기를 하니 어디 몸이 성하겠나.

 

 제일 고단자 이신 분의 대리석 10장 주먹으로 격파도 있고.

괜찮았을까? 연세도 있으신데.

 저리 높은 곳의 송판도 격파하고.

어쨌든 무지 잘들 했다.

실수 없이 잘하니 무지 뿌듯했다.

 

헝가리 분들의 박수가 계속 이어지고

ㅋㅋㅋㅋㅋ

하은이랑 나는 기분 무지 좋아서는 나왔다.

마치 '봤지? 코리아거든? 코리아 태권도 알아?

이것이야. 알았어?' 하는 것처럼 말이다.

외국에서 접하는 우리 공연은 타향에서 긴장하며

사는 우리들을 이렇게 으쓱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작은 녀석은 친구 집에 놀러갔기에 동영상 위주로 많이

찍었다.

나중에 보여주고 싶었다.

집에 와서 다음날 초대한 손님준비로 바쁘면서도

기분 좋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