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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GGIS와 ICSB의 축구 시합.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9. 30.

오늘  ICSB와 축구 시합이 있었다.

지난주에 있을 것 같았던 시합이 월요일 수업 후

축구 클럽시간에 하게 된 것이다.

아래서 아트 클럽하는 작은 녀석 기다렸다가 올라가니

벌써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중이란다.

예전 하은이가 ICSB에 다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도 선수로

GGIS에 와서 반갑게 만나 인사하고.

물어보니 8:3으로 GGIS가 이기고 있단다.

가만히 보니 하은이가 밖 의자에 앉아서 시합을 응원하고 있다.

물어보니 벌써 몇 분 선수로 뛰고 지금은 밖에서 응원 중이란다.

에고고~~~ 좀 일찍 올 것을......

 어느새 옷까지 입고 있다.

저러고 있으니 진짜 선수 같네.

 GGIS는 선수가 많지 않아 저렇게 깁스하고도 시합을 하고.

힘들어도 끝까지 열심히들 했다.

 작은 딸 어디 갔나 찾았는데 벌써 자리 잡고 친구랑 응원하고 있었다.

 아이들 축구 시합에 따라온 ICSB학부모들이 자리 잡고 응원을 하고 있다.

그저 아이들이 들어가서 뛰기만 해도 박수를 보내고

공에 발한번만 닿아도 잘했다고 또 응원을 하고.......

졌지만 다들 이긴 것처럼 잘했다 격려를 해주는 학부모들.

은메달 따고도 죄인처럼 고개 숙이는 우리네와는 너무나 다르다.

 댕기머리 처자들도 열심히들 뛰었다. 공 쫓아다니면서.

 11:4로 GGIS가 이기고 서로 잘했다 인사하는 아이들.

다들 열심히 했고 재미있게 했다.

ICSB는 선수가 너무 많아서 자주 선수 교체를 했다.

하지만 하은이가 속한 GGIS는 선수가 적어서 한두 명 교대로 쉬고

다들 계속 뛰어야만 했다.

깁스한 팔로 뛴 선수도 있고, 하은이 친구 쥔지도 골키퍼로

정말 열심히 잘했다.

결과는 11:4로 GGIS, 하은이 학교가 이겼다.

좀 아쉬운 것은 하은이도 좀 많이 뛰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니 내가 못 봐서 그냥 좀 아쉬운 것이다.

에미가 볼 때 선수로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

자식에 콩깍지 낀 어미라서 그저 새끼 뛰는 모습 보고 싶어

그냥 아쉽고 또 아쉽고.

다음에 축구팀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주고 싶다.

다들 열심히 했다고.

선수도 부족해서 선수 교체도 힘든 상황인데 다들 열심히 했다.

다음에는 AISB 아니면 BISB와 시합을 할 것 같단다.

그러자 옆에서 듣던 하빈이는 아마도 자기 팀은 일본학교와

시합을 할지도 모른단다.

이기면 물론 기분은 좋지만 져도 괜찮다.

이렇게 친구들하고 열심히 땀 흘리며 공차면 됐지.

딸들,

져도 괜찮아. 물론 이기면 기분 좋지만.

그저 즐겨라. 졌다고 속상해하면 너희들 손해거든.

그리고 감사하자.

건강해서 이리 축구할 수 있으니 감사하고,

학원이니 과외니 이런 거 없이 학교 끝나고 이리 즐겁게

축구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니.

다음 시합도 즐겁게 신나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