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ICSB와 축구 시합이 있었다.
지난주에 있을 것 같았던 시합이 월요일 수업 후
축구 클럽시간에 하게 된 것이다.
아래서 아트 클럽하는 작은 녀석 기다렸다가 올라가니
벌써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중이란다.
예전 하은이가 ICSB에 다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도 선수로
GGIS에 와서 반갑게 만나 인사하고.
물어보니 8:3으로 GGIS가 이기고 있단다.
가만히 보니 하은이가 밖 의자에 앉아서 시합을 응원하고 있다.
물어보니 벌써 몇 분 선수로 뛰고 지금은 밖에서 응원 중이란다.
에고고~~~ 좀 일찍 올 것을......
어느새 옷까지 입고 있다.
저러고 있으니 진짜 선수 같네.
GGIS는 선수가 많지 않아 저렇게 깁스하고도 시합을 하고.
힘들어도 끝까지 열심히들 했다.
작은 딸 어디 갔나 찾았는데 벌써 자리 잡고 친구랑 응원하고 있었다.
아이들 축구 시합에 따라온 ICSB학부모들이 자리 잡고 응원을 하고 있다.
그저 아이들이 들어가서 뛰기만 해도 박수를 보내고
공에 발한번만 닿아도 잘했다고 또 응원을 하고.......
졌지만 다들 이긴 것처럼 잘했다 격려를 해주는 학부모들.
은메달 따고도 죄인처럼 고개 숙이는 우리네와는 너무나 다르다.
댕기머리 처자들도 열심히들 뛰었다. 공 쫓아다니면서.
11:4로 GGIS가 이기고 서로 잘했다 인사하는 아이들.
다들 열심히 했고 재미있게 했다.
ICSB는 선수가 너무 많아서 자주 선수 교체를 했다.
하지만 하은이가 속한 GGIS는 선수가 적어서 한두 명 교대로 쉬고
다들 계속 뛰어야만 했다.
깁스한 팔로 뛴 선수도 있고, 하은이 친구 쥔지도 골키퍼로
정말 열심히 잘했다.
결과는 11:4로 GGIS, 하은이 학교가 이겼다.
좀 아쉬운 것은 하은이도 좀 많이 뛰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니 내가 못 봐서 그냥 좀 아쉬운 것이다.
에미가 볼 때 선수로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
자식에 콩깍지 낀 어미라서 그저 새끼 뛰는 모습 보고 싶어
그냥 아쉽고 또 아쉽고.
다음에 축구팀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주고 싶다.
다들 열심히 했다고.
선수도 부족해서 선수 교체도 힘든 상황인데 다들 열심히 했다.
다음에는 AISB 아니면 BISB와 시합을 할 것 같단다.
그러자 옆에서 듣던 하빈이는 아마도 자기 팀은 일본학교와
시합을 할지도 모른단다.
이기면 물론 기분은 좋지만 져도 괜찮다.
이렇게 친구들하고 열심히 땀 흘리며 공차면 됐지.
딸들,
져도 괜찮아. 물론 이기면 기분 좋지만.
그저 즐겨라. 졌다고 속상해하면 너희들 손해거든.
그리고 감사하자.
건강해서 이리 축구할 수 있으니 감사하고,
학원이니 과외니 이런 거 없이 학교 끝나고 이리 즐겁게
축구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니.
다음 시합도 즐겁게 신나게 하세요.
'우리들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정 방문 오신 선생님들. (0) | 2009.10.21 |
---|---|
벌써 겨울 시작인가 보다. (0) | 2009.10.18 |
태어나 처음 본 태권도 시범 (0) | 2009.09.27 |
축구하는 딸들 (0) | 2009.09.21 |
부다페스트 서울의 날 공연 (0) | 2009.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