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

벌써 겨울 시작인가 보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10. 18.

벌써 겨울 시작인가 보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이번 주는 바람도 심하고

비가 계속 추적추적 내렸다.

아침 출근길에 딸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엄마, 저 차 좀 보세요"

그래서 보니 차가 눈에 쌓여서는 가고 있다.

5-6Cm는 족히 되어 보인다.

산 윗쪽은 벌써 저리 첫눈이 엄청 내린 것이다.

그런데 반가운 것이 아니라 무지 심란해진다.

 벌써 겨울이면 내년 4월까지...... 너무 길다.

물론 잠깐씩 날이 풀리고 햇살 좋은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서머타임이 해제가 되면

오후 4시면 어둑어둑 해지니 맘이 조급해지고

집에 들어갈 때는 캄캄해서 너무 늦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저녁 준비에 손이 바쁘고  심란해지곤 한다.

 시내로 들어가면서 정체가 심해질 때 마침 지나가는 차가

있어 사진을 찍었다. 저차는 눈이 많이 녹았네.

아직 이르드는 그리고 부다페스트 아래는 눈이 안 왔으니까

첫눈은 안 온 것이다.

 고속도로를 달려 저 정도 눈이 남아있는 것을 보니

저차 주인도 산 위에서 사나 보다.

정말 겨울인가?

이제 10월인데......

그래도 11월 말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에휴~~~~ 너무 춥다.

옷 정리를 했다.

여름옷 다 집어넣고 겨울옷을 모두 꺼냈다.

파카도 오버코트도. 그리고 겨울 두툼한 바지도

모두 꺼냈다.  다음 주에는 이불도 다시 정리해야겠다.

커튼도 바꾸어야 하나.....?

애들 방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센데.

비닐로 덮을 가? 그냥 두꺼운 커튼으로 칠까?

이것저것 생각이 많다. 길고 긴 겨울이 오니까 말이다.

딸들은 스누피 집이 추울까 봐 또 한걱정을 한다.

스누피가 밖에서 맞이하는 첫겨울이라서.

한 달만 더 따뜻하고 햇살 좋아 마지막으로 이불 한 번만

더 말렸으면 좋겠다.

난 햇빛에 말린 이불 냄새가 참 좋다.

해님이 방안 가득한 것 같아서 너무나 좋다.

이 냄새 한 번만 더 맡고 겨울 왔으면 좋겠다.

내년 5월이나 되어야 볕 좋은 날 이불을 내놓을 텐데......

더 추워지기 전에 김치도 많이 담아 놓아야 할 텐데.....

자꾸만 머릿속이 복잡해지며 심란해진다.

무엇 먼저 할까.......

다음 주부터는 조금씩 날이 풀린다고는 하던데......

'우리들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리, 루카, 마히나  (0) 2009.10.23
가정 방문 오신 선생님들.  (0) 2009.10.21
GGIS와 ICSB의 축구 시합.  (0) 2009.09.30
태어나 처음 본 태권도 시범  (0) 2009.09.27
축구하는 딸들  (0) 200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