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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시편 15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10. 14.

시편 15편.

주님, 누가 주님의 장막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누가 주님의 거룩한 산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는 사람,

 

그럴 거야. 맞아, 그래야지.

그런데,

혀를 놀려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 사람,

 

여기에서 멈추었다.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어딘가에는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아니다. 난 아니었다.

나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서, 나의 억울함을

말하기 위해서 남의 허물을 들추었다.

하나님 말씀 앞에 서있지 못했을 때 교만으로

남의 허물을 들추었었다.

상처로,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로한다면서

상처 준 이의 허물을 많이 들추었었다.

가끔은 내가 재판장이라도 된 듯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남의 허물을  들추곤했다.

그런데

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허물은 허물로 보이지 않았고

허물이라 해도 감추어 주고 싶고 덮어주고 싶었었다.

누군가가 말해주라 해도 오랜 시간 고민하고 기도하고

결론은 그냥 모른척하고 더 가까이에서 함께해주고 싶었다.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이 사랑이구나.

사랑하면 다 덮어주고 싶고 또 허물로 보이지 않는데

내가 사랑하지 않으니 그런 것이다.

 

친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

이웃을 모욕하지 않는 사람,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자를 경멸하고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용기가 필요하겠다.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자 앞에서

그를 향해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높이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가 만약 나보다 높은 지위에 있거나 권력을

가진 자라면 그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맹세한 것은 해가 되더라도 깨뜨리지 않고 지키는 사람입니다.

해가 되더라도?

성실하고 신실한 사람을 말하는 것인가 보다.

맹세한 것을 지키기 위해 손해를 보는 그런 사람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구나.

나의 욕심과 욕망과 싸워야 하고 편안함에 안주하려는 나와

싸워야 하겠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맘은 정말 편안하겠지.

옳은 것을 결정하고 가면 언제나 맘은 편안하다.

높은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않으며,

무죄한 사람을 해칠세라 뇌물을 받지 않는 사람입니다.

보통 나중에 자신에게 해가 될까 안 받는 사람은 있지만

내가 받은 뇌물로 무죄한 사람에게 해가 갈까 안받는

그런 사람. 그렇구나.

그런 나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보거나 억울한 일을

당할까 봐 그래서 정직한 길을 택한 사람을 기뻐하시는구나.

이러한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풍조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리라.

돈 앞에, 명예 앞에, 권력 앞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리라.

당연히 흔들리지 않겠지.

이 정도라면 말이다.

그러고 싶다.

나도 정말 그러고 싶다.

그런데 오늘은

'하나님,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런데 죽을 때까지 노력하겠지만 많이 많이 실패하고

주저앉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 말씀 기억하면서

또다시 해보고 또다시 해보고 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안 그러겠습니다. 그런 말이 안 나오네요.

분명 이웃의 허물을 들출 것이고, 편안함에 많이 갈등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많이 많이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이

너무나 좋아요, 감사합니다.

또 많이 저를 기다려 주셔야 하거든요.'

기도하면서

정말 흔들리지 않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다.

세상의 흐름이 어떠하든지, 세상의 풍조가 어떠하든지

흔들리지 않고 내가 가고자 하는 그 길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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