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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0년

색 망원경을 만든 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4. 1.

봄방학 중 창고를 정리하다가 예전에 딸들하고 만들고 남은

색셀루판지를 발견했다.

장수를 세어보니 학교에서 아이들하고 만들 정도는 되어서

지난주에 아이들과 색망원경을 만들었다. 

비키는 파랑과 노란색을 골랐는데 하나씩 보면 온세상이 파랑이었다가

노랑이 되더니 함께 보면 초록나라가 되어 무지 신기하단다.

아이들이 만든 색망원경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날씨도 어찌나 좋은지.....

노랑에 빨강을 선택한 녀석들은 주황이 되었다면 신기해하고,

빨강에 파랑을 선택한 아이들은 온 세상이 보라가 된 것이 신기하단다.

이리 보고 저리보고 날씨 좋은 날 우리 그렇게 놀았다.

실컷 놀았는지 이젠 마이크가 되었다.

저리 어께동무를 하고는 신나게 노래 부르며 다니는 아이들.

오랜만에 날씨가 좋은 날,

내 몸에 쌓인 먼지들도 봄바람에  다 날아간 듯싶고 햇볕을 받으며

앉아 있으니 눅눅했던 그래서  어딘가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듯

찜찜했던 내 맘도 상쾌해졌었다.

빨리 두꺼운 옷을 정리해서  넣고 싶다.

좀 햇살이 강한 듯, 따가운 듯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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