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 엄마의 일/2010년

고마워요, 싼티아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5. 25.

하이스쿨의 산티아고가 동생들을 위해서 마술쇼를 한다고 해서

다들 한자리에 모였다.

산티아고는 마술을 배웠다고 들었는데 드디어 직접 보게 되었다.

아이들 기대에 들떠서들 마술사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시작은 간단한 동전 마술.

그런데 바로 앞에서 보는데도 알 수가 없다.

마술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진짜 신기하다.

 아이들이 카드를 섞어서 주었다.

카드게임도 신기하다.

정말 이상하다.

분명히 빨간 카드만 있었는데

계속 검정 카드가 한 장씩

나온다.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지?

 이 마술이 제일 신기했다.

저렇게 하얀 스카프를 들고 있었는데

정말 한순간에 긴 지팡이가 되었다.

오우~~~~ 진짜 진짜 신기해라.

아이들 손뼉 치고 환호하며 좋아라 한다.

열심히 손들던 라이언이 드디어

뽑혀서 무대 위로 나갔다.

그런데 카드를 뽑아서는 보여주지

말아야 하는데 그만 보여주고 말았다.

그래서 다시 카드를 섞어서

뒤돌아 서있는 산티아고에게 안보여주고

잘 뒤집어 놓았다.

분명 라이언이 카드를 섞었는데

고것 참 신기해라.....

 40여분의 마술이 끝나고 예비반 아이들이

궁금한 것이 많단다.

친절한 마술사 형아가 동생들을 위해서

간단한 카드마술을 설명해 준다.

이 친절한 싼티아고 형이 외교관으로 일을

하시는 아빠의 발령으로 다시 본국 칠레로

돌아가게 되었단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동생들을 위해서

마술쇼를 한 것이다.

참 고마운 형이다.

학교에 온 첫날을 기억한다.

다리에 깁스를 하고는 테스트를 받았었다.

그런데 벌써 칠레로 돌아간다니 많이 아쉽다.

헝가리에서의 생활 중 재미있고 좋았던 멋진 시간들만 많이 가지고 가길 기도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부모 따라 헝가리에 왔다가 다시 발령을 받아 본국으로, 제3 국으로

이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한 명 한 명 함께하면서 만든 추억들이 생각나서......

'그룹명 엄마의 일 > 201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렸을 적 내가 생각이 난다.  (0) 2010.06.09
어느새 수영도 끝나고.  (0) 2010.06.09
실 그림  (0) 2010.05.24
5월 환경판  (0) 2010.05.22
난 그냥 운동회라 부르고 싶다.  (0) 20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