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함께 일을 하는 미스 노에미가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 도착을 했을 때 꼭 공항에 있어 달라고
불안해했었는데 우린 아침 8시부터 나가서 기다렸다.
그리고 한시간여가 지나자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집에 와서 짐을 풀고는 11시 넘어 일단
남대문 시장부터 구경을 갔다.
차에서 내리니 아주 옛날에 사용하던 참빗이 있다.
반가워라.
노에미에게 아주 옛날에 사용하던 빗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그냥 보기에는 빗같지 않으니 신기한가 보다.
그리고 남대문에서 유명하다는 만두집에 갔다.
오늘도 여전히 줄을 서서 만두를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우린 그냥 안으로 들어가 하나씩만 먹기로 했다.
안으로 들어서다가 깜짝 놀랐다.
도대체 몇분이 만두를 만드는 것인지......
그런데 들어가자 마자 만두를 만드는 부엌이라며 깜짝 놀라는 노에미.
그리고 가파른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2층에도 사람들이 꽉 찼다.
그래서 한층 더 올라가니 이번에는 의자가 없고 방바닥인데
그래도 괜찮다 해서 우린 방에 앉아 만두를 먹었다.
쉼없이 만들어져 쪄 나오는 저 만두들.
우린 고기 만두 4개와 김치 만두 2개를 먹었다.
좁은 골목에서 앉아서들 먹는 분들.
우린 그냥 구경만 하면서 통과했다.
악세사리 빌딩으로 들어가니 쌓여있는 아이들 방울과 머리띠.
액세서리들.
나도 놀랍지만 노에미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우린 이곳을 통과해서 기념품을 파는
빌딩으로 이동을 해서 돌아가서 드릴 선물들을 샀다.
재미있는 아저씨가 북을 치면서 손님을 끈다.
남대문 시장에서 나와서는 너무 더워 신세계 백화점으로 가서
팥빙수를 먹었다.
얼음을 갈아서 먹는 팥빙수가 신기한 노에미.
얼음 때문에 먹다 보니 입안이 얼얼하다.
그리고 다시 지하철로 여의도로 이동을 했다.
한강 공원으로 나오니 시원한 분수가 우릴 반긴다.
날씨가 더워 걸으면서 땀이 흐르는데 저리 시원한 분수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니 시원하다.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너무 좋았다.
비행기 여독이 풀리지도 않았지만 지금부터 쉬면 밤에 잠을 못 자기에
강행군을 했다.
피곤하고 더워 힘들었던 미스 노에미도 흐르는 찬물에 발을 담그고 쉰다.
한강을 바라보면서.
딸들도 신기하고 좋은가 보다.
물속을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신이 났다.
그러더니 사진기를 달란다.
자전거는 세워두고 물놀이가 더 신나나 보다.
하빈이가 찍은 작품들.
누구 발바닥?
물 도장을 찍었구나.
요건 또 누구 발? 너무 이쁘다.
요건 하은이가 자전거 타고 멀리 가서 찍어온 사진들.
아진 아줌마랑 여의도 왔을 때 자전거를 배우고는 이젠
제법 멀리까지 갔다 온다.
멋진 자전거 가족을 찍어 왔다.
한국의 첫날을 미스 노에미를 남대문과 여의도를 돌아보았다.
집에 오니 9시다.
씻고 바로 잠이 든 아이들과 미스 노에미.
내일은 남산을 가야지........
7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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