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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한국방문

남산에서 인사동으로 -2010년 한국 방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7. 23.

너무나 변한 남산. 예전의 모습이 하나도 없다.

남산 도서관이 있고 국립극장이 있다는 것이 남산이구나...

알게 한다.

남산으로 올라가니 제일 먼저 반기는 스파이더맨? 아니면 who? 

열쇠 트리들.

이날도 몇몇 연인들이 자물통을 들고 남산 이곳을 찾아 왔다.

어딘가에 그들만의 약속을 다짐하기 위해서.

하나하나 열쇠들을 보면서 신기해하는 딸들.

 휴우~~~~

저 엄청난 자물통들.

한 번씩 철거하나 모르겠다.

 망원경으로 서울 시내를 보는데 처음에는 안 보인다고 불평.

알고 보니 높이 쳐들고 하늘을 보고 있으니 구름밖에 없지요.

할머니 집 찾아봐.

못 찾겠단다.

예전에는 날씨 좋은 날에는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가 보인다고들 했었다.

 

시내에서는 몰랐었는데 이렇게 서울 타워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푸른 숲이 없다. 그냥 빌딩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한층 내려오니 타일에

글씨와 그림을 그려서는 저렇게 붙여놓았다.

우리도 하나 할까.... 생각만 하다가 그냥 왔다.

자물통을 하나 사서 걸걸 그랬나......?

딸들이 더 크면 이렇게 하자해도 안 할 텐데....

 봉수대 아래로 내려가면  케이블카가 있다고 했다.

봉수대가 4 개인 줄 알았는데 올라가 보니 5개다.

딸들,  미안.

4개가 아니라 5개야.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신세계 백화점이 있는 곳이다.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고 실망한 표정들.

딸들, 놀이동산이 아니랍니다.

점심은 신세계 백화점 식당가에서 하나씩

골라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이동.

 

 인사동으로 이동을 했다.

너무나 더워서 잠시 더위를 식히기로 했다.

인사동으로 온 친구를  만나서 함께 스타벅스에서

냉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

 오우~~~~

이쁘다.

저걸 입고 어찌 요리를 하나...... 기름 튀기면 아까워서....

 한과 시식도 하고....

 그리고 너무나 재미있는 꿀타래.

오늘은 미스 노에미가 있다고  영어로도 설명을 하는데

그것이 더 웃겼다.

 친구가 두상자를 사서는 시식을 해보란다.

분명 꿀 덩어리로 만들었는데 먹어 보면 달지가 않다.

거참 신기하다.

 너무나 이쁜 인형.

하나 갖고 싶을 만큼 이쁜 한복 입은 인형들.

 명숙이 딸들이 인사동으로 왔다.

큰 딸 다예는 어려서 몇 번 봤었는데 정말 이쁘게 컸다.

둘째 다정이는 말로만 들었는데 만나 보니 너무나

이쁜 공주님이다.

밝고 건강한 두 공주님.

우리 딸들은 언제 커서 대학 들어 가나.......

하은이는 두 언니가 너무나 이쁘단다. 키도 크고 날씬하고.

하빈이가 찍어준 내 사진.

스무 살에 만나 마흔다섯에 만난 우린

아직도 스무 살 그때만 같다.

컴퓨터 자판으로 만든 로봇 인형들.

하은이는 너무나 귀엽다면서 자기 용돈으로 하나 샀다.

아이디어가 참 좋다.

그림도 동화 같아 내가 좋아하는 그림인데 그냥 구경만 했다.

서울에서는 그저 구경만 해야 한다.

계속 찾던 별다방 미스리 식당을 못 찾아서 포기할 때 바로 그 순간에 찾았다.

바로 별다방 미쓰리.

그런데 아래층 편의점에 아주 재미있는 TV가 있었다.

하빈이랑 재희가 해적이 되었다. 바로 저 앞에 서있으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한다.

재미있어서 한참을 놀았다.

별다방 미스리로 올라가니 옛날에 먹던 간식거리들이 있었다.

나도 저기에서 입으로 부는 풍선을 샀다.

어려서 자주 놀았던 장난감(?)이었다.

 편지들이 다양한 사연을 품고 저리 나무가 되었다.

피곤할 텐데도 즐겁게 웃는 하은이와 미쓰 노에미. 

나에게도 특별한 종이인형.

저것이 너무나 갖고 싶어서 정말 긴 시간을 걸어서 시내까지

가서 딱 한 장 사서 언니랑 걸어왔었다.

그때는 저 인형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었다.

시장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추억의 도시락을 주문을 했는데

딸들 김치볶음과 계란 프라이는 먹겠는데 저 핑크색 소시지는 못 먹겠단다.

맛이 좀 색다르다나?

예전에는 저 핑크색 소시지를 가져오는 아이들은 부잣집이었답니다.

뭔 소리를.......

아주 럭셔리한 도시락이구만.

계란까지 있는.  

남학생들은 친구들에게 계란을 빼앗길까 봐

밥 밑에 숨겨서 가져오기도 했었는데......

하빈이도 열심히 쓰고 그려서는 붙인다.

뭐라 썼나?

헝가리에서 온 하빈이란다.

밑에 하트도 그려서 함께 붙였다.

식사 후 날씨가 좋아 우린 청와대 뒤

한옥마을을 조금만 산책을 했다.

멀리까지는 다리가 아파서 생략하고.

하빈이 가 찍은 사진들.

그림이 산책하는 우리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지루할 수 있는 시간에.....

 누가 그렸을까?

참 재미있는 멋진 그림이다.

늦은 시간 이젠 다리가 아프단다.

버스를 타러 내려가면서 오늘도

참 많이 걸었다.... 생각하면서 감사하다.

친구도 만나고 아이들과 엄마 어렸을 적 이야기도 하고.

아주 멀리 서지만 대통령이 사는 집 청와대가

어디 있는 지도 알려주고.

별다방 미쓰리에서 산 입으로 부는 풍선.

딸들 무지 신기하단다.

헝가리에도 사가고 싶다고.

혹시나 다시 갈 일이 있으면 그러자고 했다.

이렇게 딸들과 엄마 어렸을 적에 놀았던 것을 함께 해보니

참 좋다.

엄마 어렸을 적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구나......

                                                                 7월 21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