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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한국방문

딸들, 북한 보여? -2010년 한국 방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7. 24.

아침에 비가 안 와서 어찌나 다행이던지.

그리고 GPS가 너무나 좋다. 길을 다 알려주니.

그래서 걱정 없이 임진각으로 출발. 아침은 김밥을 차 안에서 먹으면서.....

임진각 가기 전에 통일전망대를 갔다.

아주 예전 처음 자유로가 열렸을 때 

가보고 이제갔는데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개성 공단에서 만들었다는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가들 사진한장 기분 좋게 찍고,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해서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딸들, 이것이 한국전쟁이야.

너희들이 히스토리 시간에 배우는 그 전쟁 말이야.

 위로 올라가니 전망대다.

북한이 보인다.

하빈이 말이 모든 집이 다 똑같단다.

전시용이라서 그래.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노에미도 가축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다고.

당연하지요.

전시용 마을이거든요.

 500원을 넣고 북한의 실상을 사진으로 보고 있는 하빈이랑 미스 노에미.

하빈이 가 말한다.

엄마, 어제 남산 한옥마을에서 본 부엌, 거기서 밥을 해.

아직도 재래식 부엌을 사용하는 북한. 

딸들, 저곳을 넘어서 북한 간첩이 넘어오기도 했었어.

참 아름답다.

 100원에 내 딸을 팝니다란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북한의 실상을 딸들이 보면서 많이 놀랐나 보다.

알아야 해, 딸들아.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 중인 나라야.

지금 휴전 중이거든.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야.

 북한의 깃털 공예란다.

어쩜 저리 섬세하게 잘 만들었는지......

 

다시 임진각으로 왔는데 오후 1시가 넘으니 배가 고프단다.

그래서 들어간 주차장에 있는 식당.

에휴~~~~~

친절하지도 않고 맛도 없고.

뭐 하나 좋은 점을 찾기 힘든 식당.

한국에 와서 다 친절하고 너무나 맛있었는데

찾는 관광객이 많은 이곳의 식당은 정말 실망, 대실망이었다.

맛이 없는 것은 참아도 불친절은 좀 심했다.

게다가 너무 더웠다. 안이. 불결하고.

 

하필이면 황포돛배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서 맛있는 식당으로 가려고 천사님 블로그에서

이름까지 적어 왔었는데 북한에서 아침에 댐 문을 열어 수위가 올라가고 물살이 세서 배를

띄울 수 없단다. 오후에도 계속........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차장 식당으로 들어가면서 비슷하겠지.... 했는데 아니었다.

아니 하필 오늘 아침에 댐 문은 왜 열어가지고서.........

 임진각 종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아마도 통일이 되었을 때 종을 울리고 픈 간절함이 담긴 종인가 보다.

평화의 돌이란다.

세계 64개국에서 수집한 돌.

전쟁을 겪은 나라에서 모은 돌들이란다.

헝가리도 있었고, 베트남도 있었고......

다시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돌을

모았다고.

 나라 이름과 돌을 맞추며 나가다

헝가리를 발견하고 좋아하는 아이들.

 소라 껍데기가 여기저기 많았다.

왜지?

 통일의 염원을 담아 묶어 놓은 리본들.

사연도 다양하지만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같았다.

북한 돈을 보면서 진짜인가 가짜인가 궁금해하는 아이들.

그런데 판매원이 자리를 비워서 물어보질 못했었다.

그때는......

나중에 물어보니 진짜 사용하는 돈이라고 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그곳에서 두 딸들도 함께 섰다.

총탄 구멍이 그래도 있는  경의선 기차.

 하빈이가 찍어 준 사진.

그래서 나도 한 장 찍고.

내려오니 연못에 연꽃이 가득했다. 참 이쁘다.

하얀 연꽃.

이것도 하빈이가 찍은 사진.

나중에 자기 사진은 모아 달란다.

알았어요~~~~

 요것도. 지도 사진을 찍겠다며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찍어 온 정성이 갸륵하다.

옆에 울릉도, 독도.

그리고 아래에 제주도가 있다.

그리고 우린 일산 킨텍스로 갔다.

트릭아트를 보러.

들어가자마자 우릴 반기는 다비드상.

그런데..........

에구머니나 망측스러워라.....

 딸~~~~

변기에 빠진 거야!!!!?

 하은아~~~~

고무신 받아!!!

너무나 진짜 같은 그림이다.

하은!

콜라 조심!

아니다.

뒤 조심해! 

 어~~~ 어~~~

조심해. 하빈아~~~~

떨어지면 어쩌누.......

사실은 바닥에 누운 것이다.

 거울 놀이하는 노에미와 아이들.

 미안, 코끼리야.

코끼리 눈이 튀어나왔다.

놀래어서.....

새 학기 프렙 1 아이들.

필드트립 왔어요. 

죠스가 나타났다~~~~

하은, 힘내세요.

미스 노에미, 꽉 잡아요. 

우리 준아가 잡혔어요. 뱀파이어에게.

도와주세요~~~~` 

 숟가락 위에 하은이 머리가?

이번에는 준아 머리가 하빈이 

숟가락 위에 올려 있다.

착시 현상으로 입체로 보이는 집이다.

사실은 그냥 평면인데.... 

앞에 하은이가.

그리고 한참 뒤에 하빈이와 준아가 앉아

있는 것인데 사진으로는 하빈이와 준아가

소인국에서 온 소인으로 보인다.

하빈, 악어 조심.

애완용 악어가 아니랍니다.

너무나 재미있는 트릭아트를 보고

밖에 나와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빨면서 집으로 왔다.

나중에 다른 가게에 가서 북한 돈 100원을 하나씩 샀다.

북한 돈 100원 가치를 물어보니 노동자 하루 일당이란다.

이 하루 일당에 자신의 딸들을 파는 북한 사람들.

딸들. 이 돈에 너희 같은 딸들을 중국사람이나

다른 북한 사람들에게 판단다.

우리 북한을 위해서 잊지 말고 기도하자.

남한과 북한의 관계를 잘 몰랐던

딸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7월 22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