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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0년

2010년 새 학기 시작이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8. 30.

드디어 2010년이 시작되었다.

월요일 긴장한 5살 꼬마들이 엄마 손을 잡고 교실로 들어서면서 말이다.

그리고,

화요일 아침.

자기만 한 큰 가방을 어깨에 메고 들어서는 아이들.

재작년에는 일본아이들이 제일 많았고,

작년에는 러시아 아가들이더니, 올해는 미국꼬마다.

긴장한 모습들이 어찌나 귀여운지........ 

교실 문에 해바라기와 나팔꽃을 만들어 붙였다.

그리고 아이들 사진을 찍어서 나팔꽃에 붙이고

해바라기에는 나와 미스 노에미가 함께 찍은 사진을 붙였다.

사진이 없는 아가들은 나중에 붙여야지.... 

도시락에 간식에.... 또 실내화, 운동화....

아침부터 한 짐씩 들고 온 아이들.

아이들만 긴장한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들도 자리를 뜨지 못한다.

다행히 우는 아가들이 없어서 어찌나 다행이던지.

매년 한 명씩은 있었는데.

아침 일찍 담임이 미스 노에미가  아이들 책상 위에 선물을 놓았다.

환영합니다.  하고.....

 영어가 낯선 아가들을 위해

규칙을 그림을 통해 설명했다.

작년에도 11월쯤 되니 말문들이 열려서 어찌나 수다스럽던지.....

올해는 영어가 모국어인 꼬마들이 있어

아마도 더 빨라질 것 같다고 미스 노에미랑 이야기를 했다.

이 조용함은 아무래도 한 달 안에 끝날 것 같다고.......

 첫날에 갖은 낮잠시간.

첫날 알았다.

우리 노라가 아직 아기라는 것을.

무지무지 귀여우면서도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럭비공 같은 아가씨다.

어찌나 굴러 다니는지 다음날부터 바로

내 옆자리로 옮기고, 점심시간도 결국 바로

내 옆자리에 고정시켰다.

잘해봅시다~~~~~.

 첫날 체육시간.

신이 났다.

점핑볼에 앉아서 첫날의 스트레서를 날려 버리는 아이들.

힘든 일주일이 지나면 학교에 적응을 하고 본격적으로 즐기게 될 것이다.

웨이른, 노라 두 녀석이 

숨바꼭질을 하나 보다.

다른 아가들은 그네를 탄다.

아직은 서로 낯설고 영어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규칙 때문에 눈치만 본다.

첫 주는 살짝 식 사용하는 모국어(한국어나 헝가리어....)를 눈감아 주기도 한다.

급할 때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다음 주는 안된다.

첫 주에는 항상 성경과 하나님에 대해서 배운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 아가들은 하나님의 작품이랍니다.

첫 주였던 지난주는 알파벳 E, I를 배웠다.

작은 입을 벌려서 열심히 따라 하고 귀를 쫑긋해서는

열심히 발음을 듣는 아이들.

 미스 에디나랑 함께한 아트시간.

작은 손으로 어찌나 열심히 색을 칠하던지.....

아이들이 묻는다.

오늘 집에 가져가도 돼요?

다음에.

너무 잘해서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거든요.

모두에게 보여주고 가져갑시다.

미스 에디나의 답이다.

연필 잡고 글쓰기가 아직은 서툴고 힘든 아이들.

쉐이빙 크림 위에서 글씨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많이 웃으며 행복한 시간들.

 

 어찌나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는지......

그렇겠지요~~~~

노라 좀 보세요.

노라!!!

푸시업입니다.

깡충 뛰기가 아니고.....

왕자님들은 벌써 끝내고

점핑볼과 함께 사라졌다.

이쁜 녀석들.

영어가 아직 힘든 이레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 보다.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그러더니 작은 조약돌을 주워서는 수를 센다.

오~~~~ 수를 많이 알고 있구나~~~~?

칭찬에 기분 좋아진 이레.

조금만 참으세요.

다음 달만 되어도 제법 말을 할 거거든요.

대견한 아가들. 

금요일 오후.

서관에서 책을 보는 아이들.

올해 아가들은 도서관을 좋아하는구나.

정말 조용하게 책을 고르고 즐긴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 도서관을 마지막으로 이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우리 모두 긴장으로 좀 피곤한 일주일을 보냈다.

집에서 푹 쉬고 건강한 모습으로 월요일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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