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하다 보니 배가 고프다.
한글학교에서 곧바로 왔기에 점심 전이었는데 벌써 3시가 가깝다.
뭔가 하고 보니 저렇게 이쁘게 깍을 수 있다는 칼을 소개하고 있었다.
예전에 한국에서도 이런 행사에서는 저런 칼들을 소개하며 팔았었는데.....
우리도 저 돌돌이 빵을 샀다.
그런데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재욱이까지 나누어 먹었는데도 남았다.
젊은이들이 일하는 모습이 참 이쁘다.
청년들 이뻐하지만 총각을 더 이뻐하는것 이미 다 들통났는데 뭘.....
근데 난 저런 젊은이들을 보면
진짜 넘 이쁘다.
소풍가는 아가들 같다. 에고..... 이뻐라.
그리고 할머님께서 파시는 저 빵을 두개 샀다.
그런데 안에 뚜로가 아니라 양념 돼지고기가 들어 있었다.
그래도 그런데로 괜찮았다.
식사하시는 어르신들.
그런데 다들 손으로 드신다?
그러고 보니 일회용 포크를 안주신다.
튀긴 생선도, 고기도 다 손으로 드신다.
그런데 위생관념,체면 이런것 보다 손으로 생선가시 발라서 드시는
모습이 훨씬 정감있고 펀안해 보여 참 좋았다.
이곳에서 콜라 한병 사서는 빵이랑 먹었다.
호박 축제때는 이곳에 공장이 있는 한국타이어에서도
함께 참여를 해서는 우리식 호박죽과 호박부침등을 만들어서는
무료로 소개를 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늦게 가서 이미 음식이 끝났다고 했다.
언제나 인기가 있어 준비한 음식이 예상시간보다 훨씬 일찍 끝난다고 했다.
헝가리식 바구니.
작은 바구니 하나를 종이꽃을 위해서 살까....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오고 말았다.
저런 바구니 들고 장보느 것이 멋있어 보여 하나 사서는 장보러 나갔다가
어찌나 무겁던지 다음부터는 예전처럼 비닐봉지 들고 나갔었다.
아주 오래전.
꽃구경도 즐겁고,
저 손으로 한땀 한땀 레이스를 뜨시는 할머님.
사진을 찍으려 하니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어 주신다.
작은 녀석이랑 저것을 보면서 떡이면 참 좋겠다, 그치?
떡이면 얼마나 좋을까.....
떡이라 생각하면서 군침만 삼키다가 돌아 섰다.
에고~~~~ 귀여워라.
저 아기 코끼리는 집에 데리고 가고 싶었다.
어쩜 저리 이쁠꼬.......
막 공연을 끝나고 나가는 뒷모습이 헝가리 전통의상 인것을
보면 아까운 공연을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연은 하와이 춤인가 보다.
30여분 기다려야 한다 해서 기다렸다가 다시 줄을 섰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구워내는 빵을 사먹으려고.
그런데 난 처음 보았다. 이빵을.
3대가 만들고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는 반죽을 떼어내서 작은 피자크기의 빵을 만드신다.
그런데 그냥 밀가루가 아니다.
갈색의 거친 가루를 함께 반죽하는데 아마도 씨앗 종류이거나
손으로 갈은 보릿가루 같다.
할아버지의 아들은 빵 굽는 담당.
나무토막을 흙 오븐 속에서 구워내니 속도가 느리다.
그리고 손자가 막 구워진 빵에 기름을 살짝 발라준다.
이 빵위에 플래인 요쿠르트를 발라서 치즈를 얹어서들 먹는다.
우린 맨 앞의 양파와 치즈가 들어간 빵을 먹었다.
아주 단백하니 내 입맛에 딱이다.
단 빵만 먹으면 아주 좋겠다.
매일 이런 담백한 빵을 사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따뜻한 빵을.
옆의 공원에서는 아이들의 놀이터.
쉬지 않고 꼬마 손님들을 태우는 포니들이 안쓰럽다.
한녀석은 손님이 내리자 마자 묶여 있으면서도 그냥 들어 누워버린다.
얼마나 힘들면 저럴꼬...싶다.
아이들이 만들었다는 호박등이다.
샀는지 물으니 아니란다.
자기들이 만든 것이라고.
기꺼이 사진을 찍어 준다.
그리고 우리도 호박등을 만들러 가기로 했다.
진흙으로 직접 피리를 만들어서 팔고 계시는 아저씨.
피리부는 솜씨가 훌륭하다.
하빈이 하나 사고 싶단다.
5천원주고 하나를 사주었더니 악보도 주신다.
그리고 드디어 호박값 1000원씩 내고 호박등 만들기 시작.
칼을 사용해야 하니 좀 걱정이 된다.
아니나 다를까 언제 베었는지 모른다는데 손가락을 베었다.
마침 소독욕 솜을 가지고 있어서 소독을 시키고 밴드를 붙였다.
그래도 무지 좋단다.
집에 가려고 나오는데 멋진 거울이 눈에 띈다.
저 거울 하나 사다가 현관앞에 걸어두고 싶다.
나중에 나중에.
생각보다 일찍 유쓰클럽이 끝난 큰녀석 태우러 시속 140넘게
달려가서는 새끼 태우고나니,
혹시 과속 딱지 날라 오는 것은 아닌가 그제사 걱정이 되었다.
집에 오자 호박등에 초를 밝히고 사온 피리를 사용설명서를
보면서 연주해보느라 삑삑 소리에 귀가 다 아프다.
오징어 모양 같다며 사온 작은 호박들.
별로 기대를 안하고 간 작은 녀석은 재미있었단다.
그리고 언니에게 자기가 본것들을 설명해 준다.
너무나 작은 도시.
외부인이 별로 방문할 일이 없을 그런 작은 도시인데 호박축제 때문에
방문을 했다.
그리고 한국타이어로 인해 한국사람에 대한 관심도
호의적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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