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신종플루로 양로원에서 방문을 꺼려해 못 갔었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번 길을 잃고 돌아 돌아 양로원에 갔다.
두 딸들과 함께.
익숙한 양로원으로 들어서니 이쁜 초가 따뜻하게 밝히고 있다.
너무 이쁘다.
시간이 되니 어르신들이 한분 두 분 들어오신다.
대부분 혼자 거동이 힘드시다.
이 양로원에는 120분의 어르신들이 머물고 계신다.
예배가 시작되고 뒤쪽으로 가니 이렇게 이쁜 아기 예수님
장식품이 등을 밝히고 있다.
찾는 가족이나 방문자가 없어 언제나 사람이 그리우신 분들이다
신기재 선교사님께서 섬기시는 사역에 우리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때 함께
양로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큰 녀석 1학년 때부터니 벌써 8년이나 되었다.
어느새 우리 딸들이 이리 컸는지.
할머님들이 손녀가 생각나 손을 잡고 울곤 했는데......
하은이와 하빈이가 헝가리 크리스마스 노래를 연주했다.
마태복음 1장 21절-23절 말씀으로 선교사님께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야만 했던 이유와 그 복됨에 대해 말씀을 전하셨다.
신 선교사님과 함께 대장금 주제가와 헝가리 말로 찬양을 하시는 분들.
바울이가 와서는 엄마, 아빠와 함께 찬양을 한다. 언제 봐도 듬직한 아들이다.
헝가리도 참 많은 전쟁을 겪은 나라이고 지배를 많이 받은 나라이다.
이분들은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변화를 몸으로 겪으신 분들이다.
내 기억 속에 1995년의 헝가리는 정말 지금과 너무나 다르다.
그러니 그전에는 얼마나 달랐을까.......
또 이분들의 젊은 시절과는 얼마나 다를까.....
4개의 초를 피우는 이유에 대한 글을 읽던 하은이는 감동이었다고 한다.
"엄마, 진짜 감동이었어요. "
내 딸이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느끼고 가슴에 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할머님, 할아버님들이 방으로 돌아가시길 기다렸다가
아이들이 선물을 들고 직접 방으로 방문을 한다.
두 딸들과 함께 저 수레 하나를 밀고 2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기다리고 계시는 할머님을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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