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드리고 와서는 쿠키를 굽기 시작했다.
하은이와 하빈이가 학교에 가지고 갈....
밸런타인 쿠키를.....
하트 쿠키를 구워서 주면 두 딸들이 이쁘게 장식을 했다.
내일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줄 쿠키를.
두 녀석 티격태격하더니 또 까르르르 웃어대며 만든 쿠키들.
하은이가 그린 찡그린 표정의 쿠키가 맘에 안 든다던 하빈이.
하지만 결과는 아이들이 이 쿠키를 제일 좋아해서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정을 했단다.
요건 하은이가 가지고 갈 하은이가 만든 초코칩 쿠키다.
월요일 학교에 가서 보니 쿠키,머핀,파이들을 하이스쿨에서 팔고 있었다.
하은이가 만든 이 쿠키도 2개씩 묶어서 하이스쿨 학생회에서
팔고 있었는데 너무 바빠 그냥 지나쳤다.
나중에 보니 다 팔았단다.
남았으면 사주었을 텐데....
가방흔들며 들어오더니 친구들 책상에 저리 카드와
사탕과 초콜릿을 하나씩 놓는 이쁜 녀석들.
나도 발렌타인 데이라고 아이들에게서
저리 이쁜 초콜릿과 하트를 받았다.
요건 노라가 준 사탕과 젤리. 그리고 카드다.
띄어쓰기가 안되어 있어
누구를 주려는 카드인지 한참을 들여다 보고서야
아~~~~
내 이름이구나.....
그래도 삐뚤삐뚤 이름도 직접 다 써서는 친구들을 준다.
수줍게 예비반에 와서는 주고 빨리 2학년 자기 반으로 간 영찬이.
뒷모습을 보면서 노에미랑 웃었다.
언제나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 하는 녀석이다.
말리아가 친구들에게 직접 카드를 만들어서 선물과 함께 주더니
나에게도 준다.
이름 스펠링이 어째......
그래도 이쁘다.
나도 자주 아가들 이름 쓸 때 틀리는데 뭐.
리따가 우리반 문 앞에 살짝 저리 이쁘고
귀여운 초콜릿 2개를 얹어 놓고 갔다.
노에미와 나에게.
이런 이런~~~~ 난 미처 준비 못했는데 어쩌나........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는 1학년에 가서 도와주는데
이날도 1학년에 들어서자 언제나처럼 씩씩한 1학년 아이들
아침인사를 한다.
책상에 가보니 미스 크리스타가 이쁜 하트 모양 초콜릿을
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나도 고맙답니다. 언제나 항상.......
라이언이 준 진한 핑크 초콜릿 컵케이크.
이쁜데 무지 달겠다.......
동화책을 읽어 주시러 오신 노라 엄마가 노에미와 나에게
직접 빵을 구워서는 주신다.
학교 끝나면 항상 배고프다는 딸들.
오늘은 이 빵에 우유를 먹으면 되겠다.
노라 엄마는 빵을 참 쉽게 쉽게 잘 굽는다.
노에미랑 미스 크리스타에게 작은 상자를 접어서 안에
초콜릿 하나를 넣어 주었다.
모두를 다 챙기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어 두 개만 만들었다.
동화책을 읽어 주시는 노라 엄마.
가끔 이런 시간도 참 좋다.
그리고 기다리던 밸런타인 파티 시간.
5학년 언니, 오빠들이 예비반으로 내려와서 함께 파티를 했다.
일주일 전에 제비뽑기로 짝을 정했었다.
그리고 짝에게 줄 카드도 만들었었다.
언제나처럼 엄마들이 준비해주신 케이크, 머핀, 과자 등이 너무 많았다.
아이들 신나서 오늘은 과자, 사탕, 초콜릿....
설탕 엄청 엄청 많이들 드셨다.
5학년 형아들이 말을 태워주니 어찌나 좋아들 하는지.
5학년 형아들 옆에 있으니 우리 아가들이
왜 그리 작아 보이는지......
만든 카드를 짝에게 전달하는 순서.
너무나 귀엽고 점잖은 이판.
하준이 짝은 노라.
노라의 짝은 잼.
제일 큰 잼과 제일 작은 노라가 짝이었다.
둘이 의외로 잘 어울렸다.
베라의 짝은 웨일런.
5학년 언니, 오빠들에게 카드와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보자 파티 이야기하느라 자리를 못 떠난다.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었다.
언제나 크게만 느껴지는 5학년 형아들이 친구처럼 다가온 날.
다음날,
아침에 학교에서 5학년 언니, 오빠들을 보자 무지 반가워했단다.
카페테리아에서.....
그리고 5학년 담임인 미스 티나를 보자 예비반 아이들이 뛰어가서 안겼다고.......
멋진 밸런타인 파티였다.
내년에도 이런 파티를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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