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면서 바로 가을이 성큼 문을 열고 들어 왔다.
어찌나 놀랐는지.......
아침에 창문을 열면 써늘한 바람에 정신이 바짝 난다.
또 밤이면 고민을 한다.
보일러를 틀기에는 좀 그렇고....
안 틀자니 좀 춥고.....
결국 전기장판만 켰다.
퇴근해서 집에 들어왔는데 무화과나무를 보니 몇 개가 익었는데 손이 안 닿는다.
딸들~~~ 엄마 무화과 먹고 싶어~~~~
두 딸이 사다리를 놓고는 여기다 저기다 하은이 지시를 따라서 하빈이 가
무화과를 따서 준다.
너희도 하나 먹어.
됐습니다. 몇 개 안 되니 엄마 다 드세요.
그러지 뭐~~~
어찌나 달던지.
올해 첫 무화과를 딸들 덕에 먹었다.
올해 무화과는 열매는 무지 많은데 작다. 작년에는 진짜 진짜 많았는데....
그리고,
초록 호두가 짙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저리 벌어져서는 햇호두를 뱉어낸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우리 집 마당은 떨어진 호두로 뒤덮인다.
마당 안의 4그루 호두나무와 담장 옆의 3그루 호두나무가 동시에 머금고 있던
호두들을 뱉어 내기 때문이다.
이때의 햇호두는 어찌나 고소했는지......
이번 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색종이로 우산을 접었다.
사실은 주말에 비가 올 것 같았기에.....
우리 에밀리의 그림 안에서는 천둥과 번개가 친다.
장화에 눈길이 간다.
이번 주는 이상하게 힘들고 바쁘고 좀 정신없이 보냈다.
다음 주부터는 색종이 클럽도 시작인데......
큰 녀석이 9학년이 되고 작은 녀석이 7학년이 되니 좀 마음이 어수선해진다.
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큰 녀석에게는 이제 3년의 시간이 남았고,
남은 1년, 12학년에는 대학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안 한구석에 언제나 자리 잡고 있는 또 한 가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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