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만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가 아쉬워서 수족관 매표서 앞에 있는
팸플릿을 보고는 1시간 거리의 동굴을 가보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
그런데 다 와서는 계속 주변을 돌고 또 돈다.
결국 마침 나오신 수녀님께 물어보기로 했다.
영어를 못하시지만 자상하게 알려 주신다.
이 동네도 어째 심상치가 않다. 무슨 유적지 같은데......
정말 어이없는 곳에 화살표가 보인다.
저긴가 봐.
그런데.....
분위기가......
다시 화살표가 나오고,
이 길로?
진짜?
아무래도 이길로 차가
들어가기는 좀 그래서
차는 다른 곳에 주차를 했다.
이 녀석 문을 뛰어 넘어올 기세다. 어찌나 짖어 대던지.....
아름다운 돌담길을 따라 걸어갔다. 바로 저기가 동굴이란다.
휑~~~~~ 문을 닫았다. 그런데 그냥 고리만 걸어 두었길래 들어가 보았다.
여기로 내려가면 동굴인데.....
포스터나 팸플릿을 보면 꽤 커 보이는데......
너무 아쉽다.
왜 문을 닫았지?
한참 고민을 했다.
전화를 할까.....
그냥 마당만 걷다가 당나귀 한 마리 보고 돌아 섰다.
크로아티아까지 와서 드라이브했다.
양 떼들을 보고, 꽃을 보고,
긴 돌담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뒷마당으로 가니 석류나무에 저리 쩌~~ 억 갈라진 석류 있기에 따서
한 알 한 알 톡톡 터트리며 먹었다.
이 바다가 헝가리 바다였다는데.... 그래서 그런가 더 새롭다.
뿔라는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지만 나중에 또 오게 될까.....?
화요일 아침 부다페스트로 출발을 했다.
600km를 달려야 부다페스트다. 오후 1시 30분경 국경에 도착을 하니
벌써 저렇게 길게 줄을 늘어트리고 있다.
괜스레 긴장이 되고.....
우리 순서가 되니 다시 아이들 거주증을 묻고 프린트한 것을 다시 보여주면서
괜스레 긴장이 된다.
앞에서는 트렁크까지 다 검사를 받느라 짐을 모두 꺼내고 있다.
뭔 일이 있는 건가.....
왜 이리 까다롭게 하는지.....
우리 4 사람 여권을 가져가더니 국경의 모든 사람이 다 모여서는 또 뭐라고들 한다.
그렇게 20여분이 지나고 도장을 찍어준다.
헝가리로 들어오니 내 집에 온 것처럼 편하고 좋다.
에휴~~~~ 새가슴이야~~~~
다음에는 진짜 서류 철저히 준비 잘해가지고 가야지.
집에 오자마자 딸들은 숙제하랴 학교 갈 준비 하랴 바쁘다.
한 번씩 집 떠나 나가볼 일이다.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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