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랑 생선 손질 끝내 놓고 시내로 나갔다.
차 주차하고 보니 여기저기 빨랫줄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지면서 오히려 정겹다.
이태리가 가까워서 그런지 이런 게이트가 여러 개다.
이 녀석 어디를 보고 있나?
창틀에 앉아서는 저 멀리 시선을 두고는 꼼짝도 안 한다.
뿔라에는 작은 원형경기장이 있다.
우리 넷이 120쿠나를 내고 들어가기로 했다.
아직까지도 저리 건재한 것이 신기하다.
지하로 내려가니 간단한 전시장이 있었다.
그전에는 못 봤었는데.......
큰 포도주 틀이 있었다.
왜 밑이 저리 뾰족하지? 세울 수 없는 물항아리.
나중에 백과사전 찾아봐야겠다.
엄청나게 큰 물항아리다. 어떻게 저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그 옛날에.....
어? 해태야~~! 어떻게 여기에 있니?
밖으로 나오니 이젠 주인이랑 함께
하염없이 밖을 보는 강아지.
뭔 생각을 하는지..... 아니면 누구를 기다리나?
언덕 위로 올라가니 요새가 있다.
저리 대포 위에 앉았다가 아빠에게 혼났다.
사내 녀석이라고 대포 위에 훌쩍 올라앉더니만....
언덕 위에서 내려오는 길에 종소리가 울려서 보니
이태리나 스페인 어딘가에 있을 법한 성당의 종탑이다.
크로아티아는 대부분의 건축물이 다 돌이다.
바닷가도 다 돌이다.
모래사장을 보려면 더 아래로 많이 내려가야 한다.
여기도 게이트가 있다.
골목을 빠져나오니 작은 광장이 나온다.
여기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신전인가 보다. 이곳에 앉아 있으니 마치 내가
시간여행을 하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처음에는 보수를 못했나.....?
돈이 없나...? 했었다.
그것이 아니라 보호하는 건축물이란다.
그러고 보니 정말
아주 오래전 로마시대의 건물 그대로다.
저것도 로마시대의 유적인데
꼬마가 올라가서 장난하고 논다.
저곳에 쇠사슬로 보호대를
설치해서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라면 그랬을 텐데.. 혼자 생각하다 웃는다.
이런 자연스러움이 좋은데.
크로아티아에서 제일 신기한 것이 이 빨랫줄이었다.
저렇게 높은 곳에 어떻게 빨래를 널었지?
어디 사다리 있나.... 살펴보는데.
어라? 빨래가 움직인다.......
가만히 보니 아파트 창문이 열리고 아주머니 한분이
빨랫줄을 잡아당기자 빨래가 슬금슬금 집안으로
들어간다. 그러고 보니 줄이 두줄이다. 도르래의 원리.
와아~~~~~ 혼자 감탄을 하고.
저것이 삶의 지혜구나.....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저 창문이 아파트 4층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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