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콘서트.
6시까지 가야 하지만 두 딸들 때문에 4시까지 가야 했다.
전교생이 3주 동안 모은 음식을 어려운 분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다.
먼저 만나러 가기 전에 모여서 기도를 했다.
사실 하은이랑 하빈이는 콰이어팀이 아니지만
하은이는 플루트 연주 때문에,
하빈이는 일주일 전에 탬버린 함께 쳐줄 아가가 필요해서
합류하게 된 것이다.
지하로 내려가니 벌써들 오셔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계셨다.
찬양을 준비했는데 피아노가 준비되지 못해
할 수 없이 찬양은 생략하고,
Ps 베리의 말씀만 전달했다.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우리 주님이시라는.
어느 나라나 삶이 힘든 분들이 있다.
헝가리는 유난히 많은 것 같다.
이젠 빈부차가 더 심해져서, 사회주의였던
나라가 문을 열고 자본주의 국가체제로 바뀌면서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침몰한 분들도 계시고,
그러다 보니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다.
이젠 그 시절을 그리워하시기보다는 미래에,
나중에 갈 천국을 그리면서 소망을 품으시면 좋겠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물가는 오르고 올 겨울을 또 어찌들 보내시려는지.
출, 퇴근을 하다 보면 요즘은 유난히 노숙자가 많이 눈에 띈다.
언제나 잔돈을 준비했다가 50 포린트, 100 포린트...
드리지만 술을 드실지, 빵을 살지 알 수 없지만
내 맘은 언제나 그렇다. 술이면 어떠랴....
이 추위에 길거리에서 주무실 텐데.....
마신다 한들 또 얼마나 마실까..... 얼마나 수중에 있다고.....
난 언제나 그리 생각하며 있는 동전을 통에서 꺼내 그냥 드린다.
어떤 분들은 술을 살 것이 분명하니 빵을 드려야지
돈을 드리면 안 된다고.....
그래도 난 그냥 돈을 드린다.
올 겨울 잘 버티시면 또 봄이 온답니다..... 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준비해 주신 작은 선물을
나도 하나 받아서 가방에 넣었었다.
오늘 오후 우연히 가방을 여니 이 작은 선물이 눈에 들어온다.
열어보니 작은 사탕들과 땅콩들.
그리고 감사하다는,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란다는 편지가 있다.
인사받기 민망한 마음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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