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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스페인

소피아 국립 미술관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3. 15.

주일 아침.

예배드리러 가는 교회가 12시 예배라서 아침에

마드리드 소피아 국립 미술관을 먼저 가기로 했다.

주일은 무료관람이란다.

밤에는 몰랐는데 아침에 나와서 보니

제법 큰 아파트호텔이다.

3일 머물고 280유로 정도를 지불했는데

깨끗하고 따뜻한 물이 무지 잘 나와서아주 좋았다.

무선인터넷이 좀 약한것 빼고는 만족.

저가 항공을 이용해서 오다 보니밑반찬을 챙겨오지 못해서

아침을 라면으로 먹었다.

 어?

어제본 개선문은 아닌데.... 비슷하지만 다르다.

일단 늦기 전에 소피아 미술관으로.

소피아 미술관은 1776년 종합병원으로 시작되어

1965년까지 병원으로 사용된 건물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피카소의 '게르니카' 원본이 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다고 한다.

우리도 일단 돌아보면서 게르니카를 보러 가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미로와 달리

그림도 많다고 하니  신난다.

피카소 그림 앞에서 사진도 한장 찍고.

플래시 없이 사진 찍게해 주어서 어찌나

고맙던지....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절대 사진 금지.

고등학생 때 미술교과서에서 보았던 그 유명한 피카소,

미로, 달리 등의 그림이 바라 내 눈앞에 있었다.

진짜 그림들이.

그 앞에서 전율을 느꼈다.

바로 내 눈앞에 있다니.....

 
미로의 그림도 많아서 좋았다.    열심히 보는 우리 하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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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적인 엽서나 그림액자로   프린트되어 많이 팔리고 있는   미로의 그림들. 
 
고등학생때, 대학에서 교양으로 열심히 듣던    서양미술사의 작품들이 내앞에 있다.  달리가.

 사진으로만 보던 달리의 작품들이 꿈이 아닌 현실에서 내 앞에 있다니.

이 감동을 어찌 표현할까나......

딸들! 달리 알아? 미로는? 오로지 피카소만 알고 있단다.

부다페스트에서 피카소와 렘브란트 전시회를 함께 갔었기에 그나마.

 

                                (사진을 못 찍게 해서 다른 곳에서 게르니카 사진을 퍼왔다.) 

게르니카는 스페인에 실존하는 마을로 실제로

피카소가 지낸적이 있는 작고 평화로운 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독일 나치의 무기 테스트로 인해

4시간 동안 폭격이 있었고 인구 7천여 명중 1,600여 명이

사망했으며 가옥의 80%가 파괴되었다고 한다.

피카소는 게르니카 대학살을 보고는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가로 약 7.8m, 세로 약 3.5m에  달하는

대작을 완성했는데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하고

거짓된 환상이나 아름다움으로 치장한 그림은 이제

그만 이라며 게르니카를 통해 외치고 있다.

아기를 안고 절규하는 엄마, 고통스러워하는 말,

뛰쳐나오는 여자들, 쓰러진 사람들......

 

게르니카를 보고는 소피아 미술관을 아쉽지만 나와야 했다.

12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주소를 가지고 찾아가는데 12시 아슬아슬하게

예배 시작할 때 들어갔다.

마드리드 주택가에 위치한

마드리드 선교교회.

이날 우리가 예배드린 교회이다. 

그전에는 튀니지, 이집트, 크라쿠프, 크로아티아....

한인교회가 없어 가정예배를

드렸었는데 마드리드에는

한인교회가 있기에 이곳에서

예배드리게 된 것이다.

딸들에게 여행 중에도 예배당을 찾아야 함을 알게 해 주게

되어 참으로 감사했다.,

딸들, 어디에 있든지 항상 주일에는 예배당을 찾아야 해.

알았지?

이날 말씀은 창세기에 있는 바벨탑 사건이었다.

우리가 모임을 힘쓰는 이유는 모였다가

흩어지기 위함이라는 말씀이었다.

흩어지지 않고 그저 모여서 우리끼리만 좋다~~~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여서 기도하고 말씀으로 무장해서는 밖으로 흩어져서

하나님을 알리고 뜻을 실천해야 한다는.

예배를 마치니

매주 비빔밥으로 식사를 함께 한다면서 식사를 하고 가란다.

작은 개척교회 같은 가족적인

분위기의 교회라서 좋았다.

처녀 때 섬기던 교회 같아서.

매주 먹는다는 비빔밥.

그리고 닭고기를 넣은 미역국.

우리 교회도 예전에는 이렇게

식사를 함께 했었는데.

식사 중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집사님 한분이 함께

세고비아를 가자고 하신다.

주일 오후에 시간이 있다시면서 안내를 해주신다며.

사실 본인 집이 세고비아 가는 길목에 있고

세고비아에서 20여 년을 살으셨다며 고향 같은 곳이란다.

그래서 집사님의 안내를 받기로 하고 계획을 바꾸어

세고비아로 출발~~~~

내비게이션 켜고 긴장하며 가야 하는 길을 집사님의 안내로 쉽게 가고,

또 스페인에 오시게 된 동기와 자리 잡기 까지의

간증을 들으며 은혜롭게 간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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