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 엄마의 일/2012년

아무리 귀엽고 이뻐도 훈련을 해야하니.....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5. 4.

올해는 유난히 둘째와 막내가 많아서 그런지 어째 아직도 아기 같은 아이들.

특히 우리 마이카(미가)가 그렇다.

 어쩜그리도 귀여운지.

그런데 또 어쩜 그리도 잘 우는지.

노는 시간이 짧다고 울고, 이렇다고 울고 저렇다고 울고.

다행히 울음 끝이 짧기는 하지만 그래도 5살인데.

언제나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쓰기도 하고 읽기도 하고 셈도 배워야 하니......

에휴~~~~ 어쩌누......

 세월아~~~ 네월아~~~~

결국 시간이 지나서도 못 마치면 밖에 내놓은 책상에서 끝까지 해야 하니

또 징징징~~~

그래도 해야 합니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을 한 것이야~~~

놀이시간에 혼자 앉아서 내가 무엇 때문에 왜 그랬는지를 쓰고 있는 녀석.

에고~~~~~

매년 신학기가 시작되면 남자 화장실이 문제다.

꼭 한 두 녀석이 벽을 향해 소변을 보기 때문이다.

그냥 재미로.

그런데 올해도 역시나.....

처음에는 남자 아가들 모두에게 보여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했다.

알아 들었겠지?

그런데 한 달 뒤에 또 같은 상황이.

이번에는 두 명으로 좁혀졌다.

그런데 한 달 뒤에 또!

우 씨~~~

도대체 어떤 녀석이야?!!

매년 바로 범인이 잡혔고 다시는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어째 올해는 아직까지도 범인을 못 잡았다.

서로 아니라 하니.......

잡히기만 해 봐라.

내가 화장실 청소 매일매일 시키고 잘하나 지켜볼 거야.

Mr 톰에게 물어봤다.

왜 남자아가들은 화장실 변기가 아닌 벽에다 소변을 볼까?

Mr톰 웃으며 자기는 모르겠다고.

순진한 총각선생님 얼굴이 붉어지며 잘 모르겠단다. ㅎㅎㅎ

2년 전에는 화장실에 잘 들어가서는 뱅글뱅글 돌면서 오줌 누는 라이언을

바로 현장에서 잡았었다.

화장실 전체가 냄새와 오줌으로......

왜 그랬느냐고 물으니 그냥 재미로.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런데 어째 올해는 아무래도 못 잡을 것 같다. 범인을.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았으니까.

너무나 귀엽고 이쁜 아가들.

그런데 아무리 귀여워도 이뻐도 훈련이 필요한 것이라서.

가끔 힘들다.

어느 선까지 엄하게 해야 하는지.

어느 선까지 봐줘야 하는지.

아이마다 다 달라서 쉽지가 않다.

우리 3-4살 아가들.

바깥놀이하러 나가는데 선글라스에 선크림에 완전 무장하고는 헬레나 선생님 따라

아장아장 나가는 이쁜 우리 아가들.

아직은 어리지만 그래도 이 아가들도 함께 노는 방법을,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참아야 하는 것을, 그리고 순종과 질서를 훈련받는다.

'그룹명 엄마의 일 > 201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림픽 데이~~~~  (0) 2012.05.28
2012년 May Fair  (0) 2012.05.13
LAZAR PUSZTA로  (0) 2012.04.30
사진 정리하다가.....  (0) 2012.04.26
하루 볕이 다르긴 다르구나....  (0) 2012.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