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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즐거우면서도 서운한 마음으로 함께한 점심.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5. 20.

토요일 아침.

기분 좋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을 초대했기에 더.....

Mr라이언이 좋아하는 김밥

그리고 유부초밥도 만들고,

바베큐때 구울 소세지도 준비하고. 

 

그리고 크리스타가 제일 좋아하는 불고기도 하고,

닭고기도 양념에 재우고.....

 볕이 좋아 이불을 널었다. 

한 번씩 바람이 불면 좀 싸늘하기는 했지만 햇살이 좋았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아빠를 도와서 마당을 정리했다.               

풀도 뜯고 나뭇가지도 나르고 깨진 벽돌도 한쪽에 쌓아 놓고....................

시간이 다 되어 가고 남편은 불을 펴고 양념한 닭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만두도 굽고,

아이들을 위해 칩스도 준비하고,

시간이 없어 미리 과일도 함께 나가고.

옆집 고양이인데

어째 우리집을 자기 집처럼 돌아다닌다.

아마도 내 차 유리창에 있는

고양이 발자국이 저 녀석 같으다.   

불고기, 샐러드 준비해서 내가고 음료수도 내가고 

드디어 손님들이 도착을 하셨다.                             

Ps그레함의 식사기도로 다 함께 즐겁게 식사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마시멜로를 구워 먹었다.

올해는 어째 뭐가 그리도 바빴는지 꽃도 제대로 못 봤다.

그런데 어느새 저리 작은 사과가 맺혔다.

그 이쁜 사과꽃도 제대로 못 봤는데.......

세상에....... 배도 열렸네. 아주 작고 앙증맞은........

에밀리와 앨리슨은 그네도 타고 미끄럼도 타면서

너무나 즐겁게 잘 놀아 이뻤다.

남편이 햇감자를 포일에 싸가지고 와서는 구웠는데

햇감자라 정말 맛있었다.

   우리 하빈이 마시멜로 굽겠다고 나뭇가지를 길게 묶는다.   

물풍선을 주고받으며 노는 크리스타와 라이언.  

그리고 아이들은 나무토막 쌓은 것을 가지고 놀았다. 

화창한 햇살 아래서. 

평화롭다~~~~ 참 좋다~~~~   그런 하루였다.

1학년 담임인 크리스타와 라이언은 부부다. 신혼부부.

그런데 이젠 미국으로 돌아간단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물었는데 헝가리에서의 생활은

이제 여기까지라고 이젠 돌아갈 시간이라는

답을 받았단다.

미스 세라도  톰도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많이 서운하고 보고 싶을 것이고 그리울 텐데......

그래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크리스타, 라이언, 세라, 그리고 이르드에 사는

그레함 목사님 가정을 초대했다.

 

참 고마운 크리스타.

우리 하은이의 롤모델인 크리스타.

멋진 선생님이고 여자이고 신앙인이다.

우리 하은이, 하빈이 가 크리스타처럼 하나님 안에서

잘 성장하여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을 이루기를

더 열심히 기도해야지.

언젠가 살다 보면 또 만나겠지.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함께한 4년의 시간.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 딸들에게 롤모델이 되어 주어 또한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