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선생님 댁에서 분양받아 온 지 꼭 4년 만에 드디어 꽃을 피웠다.
그동안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포기했었다.
꽃이 너무나 특이해서 가지 잘라달라 부탁을 해서 물에 담가 뿌리내려
화분에 옮겨 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를 4년.
그런데 이젠 아예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어젯밤 작은 녀석이
엄마~~~ 꽃이 폈어~~ 빨리 와봐~~~
뛰어가 보니 정말 꽃이 폈다. 별을 닮은 별꽃이.
신기하게.
신기한 것은 길고 긴 마른 줄기 끝에서 꽃이 폈다는 것이다.
참 신기하고 이상하다.
비 온 뒤에 뒷마당 텃밭으로 나가보니 그새 많이 자랐다.
분양받아 온 참외다. 노란 꽃이 하나 폈다. 은근히 기대가 된다.
참외를 먹을 수도 있겠다는.
고추도 자리를 잡았다. 내일쯤 옆에 막대기를 꽂아 놨다가 나중에 묶어주어야겠다.
적상추가 제법 자라서 뜯어 왔다. 저녁에 양념장에 무쳐볼까 하고.
하빈이가 아빠랑 심은 오이도 싹이 낫다. 올여름에는 마당에서 오리를 따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배가 앙증맞게 열리고,
사과도 작지만 나도 사과라고 주장하며 자라고 있다.
올해는 뒤쪽 사과나무는 거의 안 열렸다.
해걸이를 하나?
작년에는 풍성한 살구를 어마어마하게 주더니 올해는 거의 살구가 없다.
자두도
(일주일 전의 체리)
올해는 날씨가 안 좋아서 인지 아니면 해 걸이를 하는 것인지
체리도 많이 열리지를 않았다.
게다가 주말에만 체리나무를 쳐다보게 되니 내 마당 안의 체리나무인데도
어느새 까맣게 너무 익어 이젠 체리는 안녕~~~
다음 주부터는 사 먹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날씨가 다시 더워지면 살구도 자두도 기대해 봐야겠다.
몇 개라도 과일을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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