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39도.
오늘은 37도.
헝가리에 폭염주의보가 내렸다며 주의하란다.
그런 날 우린 BODIES2 전시회를 보러 갔다.
하은이가 가고 싶다 했고 별로 관심 없어하는 작은 녀석도 함께 데리고.
엄마~~ 내가 왜 여기에 가야 해?
언니가 가고 싶다 하고 우린 가족이고, 방학이니까 다 함께 가는 거야. 알았지?
난 별로 관심 없는데......
그래도 함께 가야 해.
그렇게 더운 날 우린 나갔다. 부다페스트로.
진짜 진짜 덥다~~~~
작은 분수지만 수영복인지 속옷인지.... 어쨌든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하빈, 너도 놀고 싶어?
아니~~~ ㅋㅋㅋㅋ
이 건물에서 BODIES2 전시회가 있다고.....
못 찾을까 봐 차를 좀 멀리 주차하고 걸었다.
함께 보기로 한 일행이 있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기다리기로 했다.
너무 더웠고 점심 대신으로.
그래서 작은 빵도 하나 주문하고.
소박하니 이쁜 소품들.
Kiray utca를 이렇게 걷는 것이 몇 년 만인지....... 이르드로 이사하고는 정말 오랜만이다.
너무나 더운 날씨. 에어컨 작동 중이라고 밖에 광고를 하지만 습도가 낮은 헝가리인 데다
햇볕을 좋아하는 이곳 사람들은 그래도 밖에서 들 차를 마신다.
우린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고. 햇볕을 피해서.
미리 알고 있었지만 입장료가 비싸다.
가족(성인 2, 아이들 2) 티켓이 9200 포린트
니까 거의 50,000원이다.
학생이 2700 포린트니까 15000원 정도.
성인이 3300 포린트니까 17000원 정도이다.
그런데도 생각했던 것보다 관람객이 계속
있었다.
사진을 찍을 수 없다 해서
포스터를 찍었다.
우 씨~~~~
입장료가 그렇게 비싼데 사진도 못 찍게 하고.....
별로 관심이 없다던 하빈이도 열심히 보고,
보고 싶다며 기다리던 하은이는 어찌나 재미있게 관심 있게 보던지.
Spleen이 뭐야?
찾아보면 되지.
핸드폰을 꺼내자 사진 찍는 줄 오해한다며 찾지 말란다.
괜찮아. 사진 안 찍었다고 보여주면 되지요~~~
비장이다. Spleen이 비장이야.
이건 뭐지?
아~~~ 신장이야.
이건 뭐지?
산호초 같아. 진짜 이쁘다. 폐야. 폐에 있는 혈관이다.
.....
많이 웃고 단어 공부하며 그렇게 바디 전을 보고 우린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으러
웨스텐드로 이동을 했다.
왜 이리 더운지.....
이번 주 내내 이렇게 더울 것이란다.
그래도 방학이니 전시회도 보고 이렇게 한가롭게 이른 저녁도 밖에서 먹으며
수다도 떨고.... 좋다.
내일은 집에서 뒹굴 거리며 청소하고 짐 정리를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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