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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한 달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왔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7. 26.

공항에서 이르드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길.

밖의 온도가 25도 정도.

약간의 시골스런 이런 기운이 참 좋다.

이르드 특유의 냄새도 좋다.

조용함.......

평화로움......

우리 집에 왔구나.....

우리가 없는 사이 신랑이 뒷마당 들어가는 곳을 공사를 했다.

벽돌 하나가 없네?

하빈이가 물으니 이곳이 나중에 하수도 청소를 해야 하는

곳이라서 비워놓았다고.

그래도 아이들이 걸려서 넘어지면 안되니까 임시로 뭘 넣어야겠다.

공사를 이렇게 해놓으니 참 이쁘고 좋다.

깔끔해서 좋다.

집에 오니 좋다. 더 짙어진 초록 우리 집 마당.

이틀 뒤 헝가리로 휴가 오는 남동생 가족.

아이들이 이곳에서 놀아야 하니 한번  체크해봐야겠다.

괜찮겠지만.....

작년에는 살구가 엄청 열려서 이곳저곳 나누어 주었는데

올해는 거의 없었나 보다. 자두도.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두.

우리 집 자두는 진짜 달고 맛있는데.....

혹시 먹을 수 있을까 싶어 보았더니 벌써 개미들이

바글바글. 먹고 싶다~~~~

하나만 먹어 보면 좋겠는데 몇 개 안 되는 자두들이 다 떨어졌다.

오이다. 꽃이 피었으니  다음 주쯤 오이를 볼 수 있을까?

배가 많이 열렸다. 잘은 배 몇 개를 따주었다.

무거워 보여서. 사과도 좀 따주어야 하나?

가지치기를 안 해주어 위로 쭉쭉 올라간 가지들.

호두도 많이 영글었다.

이번 주에 동생 가족 오면 고기 구울 때 따야겠다.

참외도 꽃이 피었다. 그런데 자꾸 옆집 마당으로 가려한다.

딸들 보고 살짝 방향을 바꾸어 주라 해야겠다.

헝가리 달팽이가 무지 크다 했더니 궁금해했는데, 사촌 동생 딸 유나가.

보여주면 좋으련만.

달팽이를 보니 귀염둥이 유나가 보고 싶어 진다.

운전 면허증 찾으러 간 이르드 시청.

한국은 25분 만에 만들어 주는데 헝가리는 7주 뒤에 찾으러 가야 한다.

그래도 만들어 주는 것이 어디야.

새로 만든 운전 면허증 찾아서 나오면서 무지 느려 한국사람 속 터지게 하는 헝가리.

그래도 많이 빨라진 것이다.

이 정도가.

전에는 몰라로 먼저 속 터지게 하고 뺑뺑이 여러 번 돌리다가

겨우겨우 서류 접수하고 또 기다리고..... 그랬었는데.

많이 좋아진 헝가리라 감사.

간단한 장을 보러 간 테스코.

그런데 장을 보고 나니 현찰이 별로 없다.

카드로 계산하던 한 달의 시간들. 깜박 잊었다.

그래서 급한 것만 몇 개 사서 집으로 오고.

 빨래를 돌리려고 세탁기를 켰는데.....

안된다.

????

남편이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데 안된다.

결국 빨래는 물에 젖고 세탁기는 안되고.

이웃지기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 빨래 가지고 가도 되냐고.

남편이 이참에 아예 새로 세탁기 사자고 한다.

나야 좋지요~~~~

무지 센 것으로 해야지.

그런데..... 내차 에어컨이 안된다.

한국에 가기 전에 에어컨 가스 빵빵하게 넣었었는데.....

이상하다.

결국 카센터에 갔더니 아무래도 가스가 새는 것 같다고.

차 맡겨두고 왔다.

빨리 고쳐야 동생 가족 오면 함께 여행을 하기 때문에.

날씨가 덥지 않아 다행이다.

오늘 헝가리 날씨 26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