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녀석을 임신했을 때 함께 둘째를 임신한 집사님이 계셨었다.
입덧이 무지 심했고 고통이 말이 아니었었다.
작은 녀석보다 20여 일 먼저 둘째를 낳으셨고 그 둘째가 돌이 되었을 때
6년의 헝가리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귀국을 했었는데
휴가로 아니 휴식을 갖고 싶어 그때 태어난 둘째를 데리고
헝가리에 오신 것이다. 오늘.
언니처럼 자상하게 잘 챙겨 주셨고, 함께 기도를 했고,
참 많은 위로를 해주신 집사님,
그리고 남편 집사님도 아마 오빠가 있다면 이랬을 거야..... 하게
정말 자상한 집사님. 그 가족이 오시는 거다.
그런데 어젯밤에 도착을 했어야 하는데 중국에서 비행허락을 하지 않아
3시간 30분을 인천공항에서 지체하다가 겨우 허락이 떨어져 출발을 했다.
결국 프랑크푸르트에서 하룻밤을 지내고야 오늘 아침
헝가리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아침부터 이놈의 이불들 때문에......
또다시 이웃지기에게 전화를......
주일 오후 아이들이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러 갔었다.
혜린 엄마가 데려다주고
내가 데리러 가기로.
해가 뜨거워 이불을 널어놓고 아이들 데리러 영화관으로 갔는데.....
그새 폭풍이 지나간 것이다. 심한 폭풍이.
홀딱 젖은 이불들. 결국 다시 전화를 하고 이웃지기 호탕하게 웃으며 빨리 가져오란다.
너무 미안해서......
내 기필코 세탁기를 사고야 말리라.
공항에서 만난 집사님 가족. 많이 피곤하실 텐데도 환희 웃으신다.
집사님께서 내가 서울에 놓고 온 짐들을 가져다주셨는데
엄마가 짐이 가벼운 것을 보고
이렇게 열무김치를 담아 철갑을 둘러서 보내주셨다.
어찌나 포장을 잘했는지 국물 한 방울 흐르지 않았다.
너무 맛있다~~~~~
열심히 담은 언니도, 엄마도, 가져다 주신 집사님께도 감사.
동생네가 이태리에서 오면 이걸로 저녁 먹어야겠다.
첫날 저녁은 그냥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식당에서 헝가리 식사를 했다.
양이 너무 많아 남아서 포장을 해야 했다.
엄마, 아빠들이 계속 끝없이 이야기를 하자 옆에서 졸려오는 아이들.
조금만.... 조금만.... 한 것이 10시를 넘기고.
드디어 딸들 춥다고 담요를 주문한다.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라고 식당 여기저기 TV가 설치되어 있었다.
하빈이가 혜본이랑 가서 찍어온 식당 앞에서 본 국회의사당.
날씨가 이상해서......
37도 더니 갑자기 25도 이하로 뚝!! 떨어지고
밤이 될수록 기온이 떨어져 결국
아이들 담요를 달라해서 저리 덮고들 있다.
10시 넘어 일어서면서 내일은 우리 집에서 함께 식사하기로.....
그사이 서로 더 친해진 아이들.
동생 가족이 궁금해하는 서울 가족들과 나한테 카카오톡으로 보낸 사진들.
참 좋은 세상이다. 이렇게 바로바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베네치아로 가는 길 위에서 란다.
드디어 오후 2시쯤 베네치아에 들어갔다고. 안심이네....
베로나에서 묵은 아파트먼트라고. 궁금했는데....
드디어 베로나 줄리엣의 집이군. 예정대로 잘 다니고 있는 듯 보여 다행.
오우~~~~~
드디어 밀라노 입성.
우린 아직 밀라노 안 가봤는데......
오늘 몇 시쯤 도착하려나..... 카카오톡 보내봐야겠다.
참 좋은 세상이다. 이렇게 바로바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저 건강하게 조심조심 애들 잘 챙겨 그리 오셔요~~~~
동생 가족이 오늘 도착하면 내일은 쉬고 다시
오스트리아 짤츠브룩 출발해야 한다.
오늘은 집사님 가족과 센텐드레로 난 씽~~~ 달려가고.
머릿속 스케줄이 엉키면 안 된다.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그리고 식사는......
내일은 동생 가족도 헝가리 식사를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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