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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여행

헝가리 대 평원 Hortobagy 2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6. 16.

날씨도 좋고 함께 마차를 타고 여행하는 일본분들도 재미있고.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시며 일본에서 본 우리나라 드라마를

겨울연가, 해신, 이산,... 줄줄 줄 말씀하신다.

마차 타고 가는 동안 우린 서로 한국말과 일본말을 가르쳐주며 즐겁게 여행을 했다.

터키에서부터 본인들이 미리 여행 계획을 세워서는 여행하신다는 일본인 부부.

책도 내신 분이시란다. 기차 타고 여기까지 오셨다니 그저 놀랍다. 

나중에 나중에 나도 나이들어 신랑이랑 함께하면 언제나 즐거운 분들이랑 이렇게 여행을 하면

참 좋겠다.

어찌나 마차가 흔들리는지 엉덩이가 무지 아프다. 저~~ 멀리..... 말 탄 분들이......

우리가 가까이 가자 공중에서 채찍을 휘두르며 말을 달리기 시작하신다.

채찍이 공기를 때리는 소리가 날카롭게 들리고.

말 탄 하은이는 신이 나고. 하빈이는 싫단다. 그냥 만지는 것만 좋다고.

왠지.... 느낌이.... 아무래도 화장실 같다.....

이번에는 까만 무리가..... 아이들은 양인가? 

염소 걸랑요~~~`

헝가리 염소는 뿔이 특이하단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다. 뱅글뱅글 돌면서 생각보다 크다.

마치 산속의 영양 뿔처럼.

까마귀가 깍~~ 깍~~ 무리 지어 날아다니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고니(고여)도 있었다. 보호 동물이라고.

멀리서 카메라로 촬영한 것만

볼 수 있단다. 그런데 우린 그냥 멀리서 보고 지나쳤다.

안장 없이 말을 타는 헝가리 민족들.

함께 즐겁게 여행한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고 즐거운 여행 하시라 인사하고 헤어졌다.

직접 빚어서 구워  파시는 곳이라고.

헝가리 전통 물통이다.

하은이 하나 사고 싶단다. 하빈이 왈, 언니는 진짜 저 물통 들고 학교 갈걸~~~

이곳의 그릇은 이렇게 까만 것이 전통인가 보다.

 

이곳에서 호르토바지 자석을 하나 샀다. 연세가 많아 보이시는 할머니는 이것저것 보여주시며

하나라도 더 사라고 권하시는데.....

큰딸~~~!!  채찍도 사고 싶다, 칼도 사고 싶다, 칼집도 사고 싶다....

오늘따라 왜 이러시는지.....

호르토바지 나오는 길에

좌판이 있는 곳에 잠시 멈추었다.

아마도 예전에는 엄청 번창했었을

텐데.... 지금은 그냥 한산했다.

몽골 모자 같으다.

이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박물관도

있고 습지도 있다고 하는데

우린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애들은 너무나 불쌍하다고......

헝가리는 파티가 시작되기 전에 빨링까 한잔씩을 돌리면서 시작을 한다.

빨링까 잔을 저리 놓으니 색다르긴 한데 사고 싶지는 않다......

여드름에 좋다고 해서 우리도 비누 하나를 샀다. 두 딸이 여드름이 있어서.....

하비야~~ 잡아봐~~~

사진 찍는데 하빈이 왈, 엄마 좀 무섭다..

아침에 다들 차 안에서 맥 레겔리로 해결했기에 좀 배가 고파지기 시작.

랑고쉬가 있나 물어보니 없다고.... 우 씨~~~~

엄마~~!!  언니 식판이다~~~

뭐시라~~~  넘 커! 언니 식판은 작아야 해~~ 

다이어트해야 하니 식판에 먹을 양만 정확하게 달라는 하은이를 위해 식판을 찾고 있었다.

이건 너무 크거든요~~~~  

나중에 한국에 가서 아동용 하나 사 와야겠다.

집으로 오는 길.

세공주님들은 쿨쿨~~~ 깊은 잠을 주무시고.

다시 290km를 달려 집으로 오다가 저녁을 밖에서 먹기로 했다.

그래서 이르드에 있는 중국집으로 가서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다음 주에는 어디를 갈까~~~~

아이들이 어려서는 여행을 많이 못했다.

이제 시간 날 때면 이렇게 아무 준비 없이 그냥 훌훌 떠나야겠다.

비누야~~ 비누야~~~

두 딸 얼굴의 여드름을 다 사라지게 해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