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잠자는 내내 찬양을 하다 방언으로 기도를 하다가 다시 찬양을 하다가.....
그러다가 잠에서 깼다.
그리고 며칠 동안 왜 난 잠자는 동안 찬양을 하지....?
왜 난 잠자다가 꿈처럼 그렇게 기도를 하지.....?
그날 찬양은
예수 따라가며 복음 순종하면
우리 행할 길 환하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주가 늘 함께 하시리라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 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로다.
였다.
부르고 또 부르고, 밤새 고장 난 녹음기 돌아가듯
그리 부르고 또 부르고.
그러다 알았다.
내 머릿속이 항상 잡생각으로, 망상으로,
그날 일과 내일 일과 과거의 일들로 꽉 차있어서
온전히 잠들 때만 내 머릿속이 비어지기 때문인 것을.
그제야 온전히 비워진 내 머릿속과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기 때문인 것이라.
그때부터 내가 내 머릿속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쉼 없이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
내가 정말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며 살고 있었구나.
오늘 어린이 예배 시간에도 전도사님께서 기도하실 때
두 번 내 머릿속으로 생각이라는 불청객이 불쑥 들어오고 말았다.
어찌나 놀랐던지......
바로 문밖으로 내보내고 다시 집중.
이러니 어떻게 의식이 있을 때 내 머릿속에 온전히
하나님으로 꽉 채울 수 있을까.....
그러다 보니 잠이 들어 온전히 비워진 내 마음과 내 머릿속이
그제사 하나님을 향할 수 있나 보다.
지난주 내내 나를 점검하고 바라 보고 내 안의 생각과 감정을
더듬어 보고 내 상태가 이랬구나..... 확인하고.
그래도 감사하다.
잠이 들어서라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서.
의식이 있는 깨어 있는 시간에도 온전히 하나님만 생각하고
바라보고 찬양할 수 있는 나이기를 이번 주에도 바라고 기도하고
훈련해야겠다.
너무 많은 생각 안 하기,
내 마음속도 불필요한 감정 몰아내기,
내 머릿속과 마음 비우는 훈련하기.
12월 4일 화요일 아침묵상 메일에 의대생 000 졸업식이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어느새 졸업이구나.......
그리고 오늘, 예배드리고 남편이 작은 선물을 준다.
그날 졸업한 000가 준 것이라며.
참 기특하고 대견하다.
그 어려운 의대 공부 6년을 마치고,
헝가리 의사고시와 미국 의사고시를 통과했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의사를 할 수 있단다.
부모님께 도움받기 미안하다며 한글학교 교사도 하고
아이들 과외도 하면서 공부했기에 더 대단한 아가씨다.
아마도 잡생각이나 불필요한 감정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본인이 정한 길을 하나님과 함께 열심히 성실히 하루하루
지내온 결과일 것이다.
집에 오니 하은이가 편지를 읽으며
감동을 받았단다.
나중에 나중에 하은이, 하빈이 도
하나님과 함께 하루하루 성실히 열심히 묵묵히
한 걸음씩 걷다 보면 이렇게 기쁜 날이 있겠지.
그때 너희들도 잊지 말고 이렇게 감사 표현을 하면 좋겠다.
이번 주에도 하루에 한 번 단 10분만이라도
내 머릿속과 내 마음속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겠다.
지난주는 내 머릿속과 내 속의 감정이 마치 잡다한 것들이 뒤섞여 있는
정리안 된 서랍도 같고 분리수거 안된 쓰레기통 같기도 했었다.
하루에 10분씩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한 시간, 반나절,.....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충만한 하루가 되는 날도 소망해 본다.
잡다한 생각 속에 끼여있는 하나님이 아니라,
정리안 된 감정 속에서 불안정하게 찾는 하나님이 아니라,
온전히 나와 하나님만 함께 하는 그런 시간.
충만으로 가득한 하나님과 나만의 비밀스러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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