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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3년

눈이 와서 행복한 아이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1. 20.

이번 주 월요일은 주일 오후부터 내린 눈으로 휴교였었다.

그리고 일주일 내내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두 딸들은 

눈이 많이 와서 또 휴교였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랐는데

눈이 오긴 했는데 휴교할 정도로 눈이 많이 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 무지 신났다.

예나 지금이나 눈이 오면 아이들이랑

강아지가 제일 신나 하는 것 같다.

 

푹신한 눈에 눕기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먹지 말리는데도 기어이 눈을 맛있다며 먹고,

눈싸움은 안된다며 열심히 눈덩이 만드는 녀석들 말리느라

목이 다 아프다.

그렇게 놀고 나면 옷이랑 장갑, 양말이 다 젖어서

집에 가기 전에 말려야 한다.

 

작은 딸은 겨울이면 학교에서 썰매 타는 것이 제일 재밌어

학교 가는 날을 매일 기다렸었다. 초등학교 때.....

그래서 썰매를 학교에 가져와서 타도 된다고 했는데

녀석들 집에 가면 잊어버리는지....

기억하는 내가 집에서 딸들 썰매 2개를 가지고 가서

아이들 썰매를 태워줬다.

신이 난 아이들.

올겨울 차에 아예 싣고 다녀야겠다.

눈이 오면 언제든 저리 썰매 타고 놀게.

 

눈이 더 많은 주차장 쪽으로 장소를 옮기고,

 

웃는 얼굴이 이쁘다.

눈이 오는 겨울이지만 해님처럼 이쁘다.

눕고, 뒤집어지고, 엎어지고, 

웃음소리가 가득 차고,

 

너무 흥분한 우리 어린 왕자는 이날도 5분 타임 아웃하시고,

자기 잘못 인정하고 투정 안 하는 것을 보니 많이 컸네.

2월에 있을 뮤지컬 연습을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한국 엄마들이 준비해 주신 음식들.

난 음식 할 시간이 없어서 수업 끝나자마자

한국 식품점으로 달려가서 컵라면을 샀다.

만두를 할까..... 하다가 그냥 국물 있는 컵라면으로.

매운 것과 안 매운 것으로.

오후 5시가 넘어 연습이 끝나고 아이들이 들어온다.
3시부터 연습을 했기에 많이 배가 고플 텐데.....
매번 이렇게 준비할 수는 없을 테고.....

오래 연습하는 날은 아무래도 엄마들이 돌아가며 간식을

좀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오후 6시 넘어 정리하고 나오는데 그때까지 내리는 눈.
정말 하루 종일 내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