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중 카톡하나가 날라 왔고 하마터면
아~~씨~~~ 할...뻔....했다.
이번주 내내 미쓰 펑커가 아프다며 결근을 했는데
매일 저녁 내일은 꼭 출근할거라며 그리 말하고는
아침이면 아직 쉬어야 할 것 같다며 결근.
그렇게 목요일 오늘까지.
금요일에는 꼭! 정말 출근할 거라더니
예상대로 머리가 아프고목이 좀 아파 내일까지 쉰단다.
에휴~~~~ 헝가리 사람이니까......
일주일 내내......
헝가리 병원을 찾으면 일단 일주일은 집에서 쉬라고 한다.
열이나고 목이 부으면 이주일을 집에서 쉬라고 한다.
그래서 난 아이들이 아파도 의사를 부르지 않는다.
그냥 약먹이고 열내리면 학교에 보내려고.
하은이 1학년때 모르고 의사를 불렀더니
일주일을 집에서 쉬어야 한다고.
결국 매일 오후 나혼자 학교에 가서 하은이 숙제를 받아다가
집에서 공부하고 일주일 뒤 의사가 학교에 가도 된다는
쪽지 받아서 학교에 제출하고서야 학교에 갈 수 있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헝가리에서는 감기만 걸려도
기본이 일주일 결근이다.
작년 가을에도 감기로 일주일 결근하더니,
월요일 아프다며 결근할 때 일주일 갈것 같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지각,결근 조퇴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아니 한국사람인 나로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약 털어 넣고 아이들 때문에 단 한번도 결근을 한적이 없었고,
지각한번 한적이 없었다.
한국에서는 환경이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면 헝가리는 참....쉽다.......
스페셜 사운드가 너무 많다고 징징징.
아니거든요~~~ 1학년 가면 더 엄청 많이 배우거든요.
그래도 참 많이 컸다.
우리 아가들.
읽기 시간에 한녀석들 불러서 읽히는데 제법 잘 읽는다.
어찌나 신기하고 대견하던지.
그룹으로 읽으면 딴짓하고 집중을 못하던 어린왕자도 제법 잘 읽는다.
이쁜녀석들.
공기는 아직 차지만 햇살이 좋아서 눕기도 하고
벌써 봄볓에 소풍나온 병아리처럼 재잘재잘거리며 뛰어노는 아이들.
도우미 없이 혼자 수업하는 날 사탕을 가지고 갔다.
하루를 잘 지내면 선물로 준다고.
그리고 진짜 잘한 녀석들.
참 많이 컸다. 아가들.
아이들이랑 만들기를 했다.
무지 신난 녀석들.
스타워즈에, 로보트에,보트에.....
오늘은 선글라스를 가지고 와서는 썼다가 걸었다가....
그래도 선글라스 가지고 장난은 안한다.
아이들이랑 지난주에 베트맨을 접었는데....
후회했었다......
처음에는 잘하더니 결국 나중에는 머리부분은 내가 다 했다는....
우씨~~~
다음에는 하지 말아야지.
그리고 이번주는 쉬운 상자를 접었다.
간단한 상자로.
다음주에는 팔각형 상자를 접고 싶단다.
음~~~~그러시던가.
상자야 쉬우니까.
서로 끼우는 부분이 힘들어서 그렇지.
요건 아이들 보여주려 만든 견본.
색이 넘 맘에 안들었다.
색종이 접기 클럽 끝내고 나오는데 하은이가 전화를 해서는
콘텍트 렌즈를 사야 한단다.
내일 있을 뮤지컬 공연때 안경을 쓸 수가 없다고.
어께가 계속 아프지만 시간이 없어 서둘러 갔는데 다행히
2주일짜리 콘텍트렌즈를 살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미리 주문을 하고 기다려야 하는데...그
래서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는데...헝가리 참 많이 변했다.
처음 렌즈를 껴보는 하은이 고생한다.
눈이 충혈되고, 렌즈가 잘 안 들어가다가 겨우 들어 갔는데
렌즈를 뺄 때 또 고생하고.
아이들이 내일은 아침부터 저녁 공연때까지 교회에 있어야 하기에
엄마들이 저녁을 준비해서 보낸다고.
난 아침부터 일하다가 교회로 가야하기에
아무래도 쉽지 않을 듯.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수업준비를 해야해서.
그래서 과일이랑 머핀을 구웠다.
머핀은 하은이가.
그리고, 내일 퇴근하면서 빵이라도 사가야 할까 보다.
좀 먹고 공연하라고.
그저 떨지말고 연습처럼만 해주면 좋으련만.
실수해도 괜찮아요.
하은이는 마이크만 달면 노래가 안 나온다고.
어쩌면 좋으나......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데 무대에만 서면
소리가 안 나온단다.
그래도 괜찮아요.
딸.드디어 내일이다.
다들 열심히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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