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좀 힘들었다.
매일 11시가 넘어 잠이 들고 물에 젖은 솜같은 몸을 일으켜 애들 깨워
출근하고....결국 .....오늘 아침에 고3 때도 안나던 코피가 어렵게 멈추고....
드디어 우리 아가들이 그리도 원하던 수영이 시작 되었다.
하루종일 어찌나 설레며 기다리던지....
올해는 수영선생님이 남자다.
아이들을 잘 다루셔서 편히 앉아서 사진찍고 구경하고.
수영장 버스 타고 학교밖을 나가는 것만도 신이난 녀석들,
버스안에서 틀어주는 톰과제리에 빠져버린 녀석들.
내일도 수영장에 가느냐며 묻는다.
아니랍니다. 화요일만 가요~~~~
수영하기전에 1학년 싸만다가 자기 이를 자랑스럽게 보여주는데
삼일째 대롱대롱 달려 있단다.
살짝만 건드렸는데도 아프다며 찡그려 그냥 두었는데
싸만다 이를 본 수영선생님이 뽑아주셨다.
수영장에서 이를 뽑은 아가가 몇이나 될까나
도대체 얼마만에 보는 햇살인지...
그런데 이렇게 햇살이 좋은 날 전교생이 다 모인 이유는....
소방훈련!!
파이어알람이 울리고 전교생이 다 집합하는데 6분이 걸렸단다.
빠른건가...아니면 느린건가.....?
소방훈련인데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다고.
3주동안 함께 만든 꽃바구니.
그런데 3주동안 했는데도 빈공간이 너무 많이 보여서...
좀 아쉬운 바구니.
그래도 이쁘다.
리자는 만들다 사라져 버리고....
첼로가 좋아 혼자 유학와 공부하면서
매주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큰 첼로를 짊어지고 뚜벅뚜벅 걸어서
예배당에 와 성가대로 섬겨준
멋진 호승이의 졸업 연주회가 있는 날.
딸들은 시험이 있어 집에 내려주고 혼자 가는 길.
오빠를 위해 꽃을 고른 하은이 왈.
엄마, 꽃집 아줌마 말이 남자한테는 대나무가 좋데요.
그리고 이 대나무는 뿌리가 있어서 물에 담가 놓으면 계속 살수 있데요.
그리고 좋은 의미가 아주~~ 많아요. 한다.
꽃집 아줌마랑 요런 얘기를 하느라 그리 늦었구나.....
엄마는 연주회가 늦을 까봐 불안한데...
헝가리는 꽃을 사러 가면 여자냐, 남자냐 묻고,
어떤 용도인지를 묻고
그리고는 꽃을 만들어 주신다.
그래서 난 그냥 만들어 놓은 것 아무거나 골라서 사곤 한다.
아슬아슬 하게 주차하고 들어가니 5분전.
10년도 더 전인가 보다.
리스트 박물관이 있는 리스트 리기 아카데미에 온 것이.
전에는 없었는데......
딸들이랑 헝가리에 살고 있으니 꼭 리스트 박물관은 가봐야 하는 거라
했었는데..... 어쩔수 없이 또 나 혼자다.
박물관은 저 쪽이라 하지만 난 연주회 홀로 가야하기에 반대쪽으로....
그래......
이랬었지.....
19년전 처음 이 홀에 들어 왔을 때의 느낌이 살아나고....
멋진 졸업 연주회였다.
빈자리가 없이, 아니 자리가 부족했다.
그 만큼 열심히 이쁘게 유학생활을 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석사를 마치고 박사는 다른 곳으로 갈것 같다 했는데.....
그러면 ....주일 예배때 첼로연주를 조만간 못듣게 된다는 의미인데....
은혜스럽고 아름다운 찬양을 들려주어 감사했다.
다음주에 있을 봄콘서트때 우리 아가들이 들고 노래를 부를 소품들.
이번에는 쉽게 빨리 만들수 있었다.
내일 비엔나로 배구시합가는 작은 녀석 가져갈 장을 보고,
내일은 작은 녀석만 보내기로.
난 집에서 쉬기로.
청소, 빨래가 날 기다리고,
만약 해가 나면 이불 널어야 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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