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부터는 금요일만 기다린다.
힘차게 시작한 월요일이지만 화요일이 지나고,
수요일이 되면 피곤함을 느끼고 목요일 아침은 일어나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또 목요일이 제일 바쁘다. 그러다 보니 완전히 지쳤을 때
금요일이 오고, 내일은 토요일이다~~~ 하며 금요일을 보낸다.
그런데 오늘은,
다음 주에 있을 뮤지컬 공연으로 연습이 오후6시까지란다.
또 미스 에디나가 도와달라 해서 6시까지 있어야 했기에......
오전에 복도가 시끌시끌.
나가보니 프리스쿨아가들이 저리 멋지게 치장을 하고 파티를 하나보다.
너무 귀여워 사진 몇 장 찍고.
어제 비가 와서 땅이 젖어 질퍽거리지만 아이들이랑 나갔다.
말도 안 되는 우리식의 축구도 하고,
목말라 물 달라는 어린 왕자는 "누워서 입 벌리고 기다려봐. 하늘에서 물이 내릴지도...'
했더니 정말 저리 누워서 입벌리고 기다린다.
그러더니 다들 군인놀이를 한다.
줄 서라 할 때는 뱀처럼 구불구불하더니만 군인놀이 할 때는 줄도 잘 맞춰 걷고....
옷이 얼마나 더러워졌는지..... 재미있게 놀았으니까.
그럼 됐지 뭐.
너무 피곤해 집에 가고 싶었지만....
미스 에디나랑 약속도 있고.
일단 글루건, 고무줄, 낚싯줄, 가위.... 다 챙겨서는
연습하는 곳으로 내려가고.
오늘은 6시까지 연습이라 바나나랑 귤을 좀 사다가 놨다.
출출할 때 아이들 먹으라고.
에고~~~~ 우리 하은이 마법에 걸린 옷장인데 좀 무거워 보인다.
일단 뒤집어쓰면 혼자 벗지도 못하고....
열심히들 연습을 하는데 쑥스러운지 액션이 너무 작다.
좀 큼직큼직하게 움직여야 멀리서도 보일 텐데.... 소리도 좀 작다.
아직 자신감이 없는지.
그래도 다음 주 계속 연습하면 좀 괜찮겠지... 싶다..
마이크가 있으니까 소리도 좀 나겠지 싶고.
좀 더 신나게 즐기면서 하면 좋으련만.
일단 낚싯줄을 이용해서 접시를 몸에 부착시켜 보았는데....
아무래도 내일 찍찍이를 이용해서 다시 해보고.
내일은 토요일이지만 아침부터 모여서 연습을 한다 하니
삼각김밥이라도 만들어야겠다.
아이들 먹으라고.
'우리들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녀와 야수 뮤지컬 공연 (0) | 2013.02.24 |
---|---|
드디어 부다페스트에 봄이 가까이 왔나 보다. (0) | 2013.02.19 |
하필 그 시간 그 자리에..... (0) | 2013.01.18 |
의대 졸업 축하해요. (0) | 2013.01.06 |
우리 집을 찾은 복 된 발걸음이 두 번씩이나... (0) | 2013.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