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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드디어 부다페스트에 봄이 가까이 왔나 보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2. 19.

드디어 봄이 가까이 왔나 보다.

토요일 아침부터 바쁘게 삼각김밥 만들어 학교로 가는데

느껴지는 공기가 가벼웠다.

아이들 취향이 어떨지 몰라 햄에 계란과 양파를 넣고

볶음밥을 해서 만든 삼각김밥.

 

접시는 낚시줄을 이용해서 어깨에 걸치니 된 것 같은데.....

 

요것이 문제라.

스푼,포크,나이프는 핀을 이용해도, 찍찍이를 해도 도대체 고정이 안되고

춤을 출때 자꾸만 옆사람을 흔들거리며 친다.

생각다 못해 도와주러 온 HJ엄마에게 부탁을 해서

노란 천을 길게 박아서 아예 허리에 묶었다.

어깨는 낚싯줄을 이용해서 배낭처럼 걸치고.

그랬더니 괜찮은듯.....

 

집에서 만들었다는 찹쌀 도넛. 힘들었겠다.....

맛있어 두 개나 먹고, 정성 듬뿍 든 김밥도 먹고.

이날은 풍성했다.

미스 티나가 바나나 머핀을 굽고, 미스 리타가 피자빵을 굽고,

또 피자를 9판이나 주문하고.

그런데 그 많은 양을 다 먹었다는....

나 간 뒤에 브라우니까지 왔는데 그것까지... 엄청 먹는 아이들.

그저 잘 먹고 뮤지컬 끝날 때까지 들 아프지 말고 잘했으면 좋겠다.

낮에 집에 들어오는 날이 거의 없다 보니....

토요일 오후 4시 넘어 집에 도착을 했는데

혹시나.... 싶어 마당을 살펴보니.

와아~~~ 드디어 나왔다.

내가 그리도 기다리던 호비락이.

드디어 봄이 오는구나.

그러고 보니 해도 길어졌다.

5시가 넘어도 전처럼 캄캄하지 않고.

정말 신기하다.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지나고.... 정말 어쩜 그리 잘 맞는지.

호비락을 보니 기분이 좀 나아지고 

조금만 참으면 따뜻한 햇살을 만날 수 있겠구나... 싶어 설렌다.
이불도 말리고 곰팡내 나는 듯한 내 몸도 마음도 말리고.

마음은 그러한데 몸은 아직도 느리고 뻣뻣하다.

오늘 아침 배달된 하나님 말씀.

지난주 수요일이 재의 수요일이었고

드디어 사순절 시작이다.

 

월요일 아침.

예상치 못한 일로 많이 바쁘고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실수할 수 있는 그런 시간.

하나님 말씀이 내 귓가를 때린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그제사 생각이 났다.

오늘 아침 눈을 뜰 때 

내가 부르고 있던 찬양이.

어젯밤에 잠들기 전에 답답함에 하염없이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다 잠이 들었고,

자명종 소리에 잠에서 깨어날 때 

내가 찬양을 하고 있었다.
하나님 아버지 주신책은

귀하고 중하신 말씀일세

기쁘고 반가운 말씀 중에

날 사랑한 단말 참 좋도다
주께서 나를 사랑하니

즐겁고도 즐겁도다 주께서주께서

나를 사랑하니 나는 참 기쁘다.
그리고 정말 내 맘이 편안해졌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너무나

일어날께요.

두 무릎에 힘을 주고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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