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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금요일이 넘 좋다.근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2. 16.

수요일부터는 금요일만 기다린다.

힘차게 시작한 월요일이지만 화요일이 지나고,

수요일이 되면 피곤함을 느끼고 목요일 아침은 일어나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또 목요일이 제일 바쁘다. 그러다 보니 완전히 지쳤을 때

금요일이 오고, 내일은 토요일이다~~~ 하며 금요일을 보낸다.

그런데 오늘은,

다음 주에 있을 뮤지컬 공연으로 연습이 오후6시까지란다.

또 미스 에디나가 도와달라 해서 6시까지 있어야 했기에......

오전에 복도가 시끌시끌.

 나가보니 프리스쿨아가들이 저리 멋지게 치장을 하고 파티를 하나보다.

너무 귀여워 사진 몇 장 찍고.

어제 비가 와서 땅이 젖어 질퍽거리지만 아이들이랑 나갔다.

 

말도 안 되는 우리식의 축구도 하고,

목말라 물 달라는 어린 왕자는 "누워서 입 벌리고 기다려봐. 하늘에서 물이 내릴지도...'

했더니 정말 저리 누워서 입벌리고 기다린다.

그러더니 다들 군인놀이를 한다.

줄 서라 할 때는 뱀처럼 구불구불하더니만 군인놀이 할 때는 줄도 잘 맞춰 걷고....

옷이 얼마나 더러워졌는지..... 재미있게 놀았으니까.

그럼 됐지 뭐.

너무 피곤해 집에 가고 싶었지만....
미스 에디나랑 약속도 있고.
일단 글루건, 고무줄, 낚싯줄, 가위.... 다 챙겨서는

연습하는 곳으로 내려가고.

오늘은 6시까지 연습이라 바나나랑 귤을 좀 사다가 놨다.

출출할 때 아이들 먹으라고.

에고~~~~ 우리 하은이 마법에 걸린 옷장인데 좀 무거워 보인다.

일단 뒤집어쓰면 혼자 벗지도 못하고....

심히들 연습을 하는데 쑥스러운지 액션이 너무 작다.

좀 큼직큼직하게 움직여야 멀리서도 보일 텐데.... 소리도 좀 작다.

아직 자신감이 없는지.

그래도 다음 주 계속 연습하면 좀 괜찮겠지... 싶다..

마이크가 있으니까 소리도 좀 나겠지 싶고.

좀 더 신나게 즐기면서 하면 좋으련만.

 

일단 낚싯줄을 이용해서 접시를 몸에 부착시켜 보았는데....

아무래도 내일 찍찍이를 이용해서 다시 해보고.

내일은 토요일이지만 아침부터 모여서 연습을 한다 하니

삼각김밥이라도 만들어야겠다. 

아이들 먹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