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로 두바이에서 근무 중인 남동생 가족이 다녀갔다.
원래는 좀 오래있을 것 같았는데 남동생과 함께 돌아가기로 해서
수요일에 와서 토요일에 돌아가니 온전히 이틀뿐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 도착이라 설레는 맘으로 열심히 달려가고.
에고~~~~ 일 년 새 훌쩍 큰 조카들이 눈앞에 현실로 있다.
부다페스트 집으로 가기 전에
#벨베데르_궁전으로 갔다.
#클림트_그림을 보러.
나도 항상 가봐야지..... 가보고 싶다....
생각만 하고 처음이다.
클림트 그림을 보면서 참 좋다~~~~
올케랑 조카가 2층 그림을 보는 동안 늦둥이 조카랑
노는 재미가 좋다.
어쩜 저리 말을 잘하는지.
다들 피곤해해서 비엔나 구경은 나중으로 미루고
집으로 와서는 태산이랑 인사하는 조카들.
늦둥이 귀염둥이 조카도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도
그저 태산이랑 노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금세 친해져서는 저리 논다.
이쁜 녀석들.
2살 하고도 4개월인 조카랑 이제 4개월이 되려는 태산이.
둘 다 애기라서 그런가 잘 논다.
태산이~~~
태산이~~~~
아이~~ 귀여워.
태산이~~~ 태산이~~~~ㅋㅋㅋㅋ
애들은 피곤하다 해서 모두들 집에 놔두고 피츠 사촌동생 부부랑
남동생 부부만 태우고 구경간 #벌러톤.
아이리스 촬영했던 장소이기도 한 티하니 성당.
음......역사는 잊었다.
무슨 전설이 있었는데.....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하루 남은 일정으로 센텐드레를 갔다.
슬라브족이 내려와서 도자기를 구우며 만들어진 마을.
센텐드레에 장이 섰다.
작은 장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센텐드레랑 어울렸다.
물을 넣어서 부는 도자기 피리도 하나씩 사고.
센텐드레가 헝가리 다른 도시와 다른 곳임을 말해주는
좁을 골목길도 가고,
랑고쉬도 3개 사서 반씩 나누어서 먹어 보고,
센텐드레 성당.
내가 갈 때마다 항상 닫혀 있었는데.... 웬일..... 열려 있다.
13세기 성당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성당.
난 이런 성당이 참 좋다.
이곳을 찾아서 간절히 기도했을 많은 분들의 자취가 느껴지는 듯.
조카 민이가 초에 불을 켜고 싶다 해서 100 포린트(500원)를 넣고
불을 켰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는 비셰그라드 성.
동생 가족만 올려 보내 놓고 심심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1242년 몽골군이 쳐들어 와서 왕을 생포하려 했지만 이곳에 숨어서는 1년을 버텼고
결국 몽골군이 물러갔단다.
몽고군이 물러간 자리는 그 피해가 엄청났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헝가리 아가들 중에 우리처럼 몽고반점이 있는 아가들이 있다.
그 후 헝가리 베다 국왕은 국방의 중요성을 절실히 통감하고
부다에 석조 왕궁을 짓게 하고
이 비셰그라드 성도 견고하게 재건했다고 한다.
1325년 헝가리 국왕 카로이 1세는 왕실의 거처로 이곳을 선포하고 머물렀단다.
그 후 오스만 터키의 공격에도 견디어 냈다고 하니
가히 난공불락의 요새다.
이곳에서 보는 두나 강의 경치가 최고라고 한다.
요한 슈트라우스가 이곳에서 두나 강의 경치를 보고
감탄을 해서 아름다운 푸른 도나우
작곡을 했다고 하니....
그리고 헝가리 전 수도였단 에스테르곰으로.
이 사진은 전에 찍었던 것.
늦둥이 조카가 잠이 들어 나랑 아래서 머물렀다.
나야 오히려 땡큐~~~ 잠든 조카랑 함께 쉴 수 있어서....
그런데.....
한번 건너면 좋을 이 다리를 ㅋㅋㅋ
두 번을 건넜다. 내가 워낙 길치라서.....
게다가 두 번째 건널 때는 하마터면 접촉사고가 날뻔.. 하기도...
그래도 경치가 워낙 좋아 두번 건너도 좋았다.
오히려 사진도 찍고.
이번 주 계속 38도를 오르내려 더위에 지친 조카들과 집으로.
집에 오면 우리 귀염둥이 조카는 태산이랑 노느라.
둘이 놀면 어찌나 귀여운지.
개야~~~ 태산이~~~ 발! 발!
그런데 태산이는 못 들은 척....
과자 먹는 조카를 보면서 행여나 하나 얻어먹으려나 보는 태산이.
그리고 과자로 줄까? 하며 노는 조카.
요랬던 태산이 저리 컸다.
하루가 다르게 크는 녀석.
다음에 조카가 또 놀러 오면 태산이도 더 크고 조카도 더 크겠지.
너무 짧게 머물다간 동생 가족의 흔적이 크다.
다음에 다시 오겠지.
집에 오니 올케가 이태리 여행 중에 선물로 사 온 팔찌를 하고는
딸들이 나에게 보여준다.
인터넷으로 어떻게 하는지 연습했나 보다.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짠 유명한 팔찌라 했는데....
에고~~~ 금세 이름을 까먹었다.
요즘 대세인 여자 연예인들이 하는 거라 했는데.
나도 유명 연예인이 사용한다는 수분 크림을 선물로 받았다.
음..... 조만간 피부가 좋아지겠군.
예쁜 목걸이도.... 고마워라.
작년만 해도 조카들이 어려서 여행이 많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이젠 어찌나 의젓한지.
다음에는 너희들만 비행기 타고 와라.
했다.
엄마, 아빠 없이도 충분히 올 수 있을 만큼 의젓하니
잘 큰 조카들.
다음에 만날 날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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