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딸들이 유리네랑, 유경이네, 그리고 또 한집과 청소년 핸드볼 경기를
다녀와서 하는 말이,
너무너무... 진짜 넘 우리 선수들이 안쓰러웠단다.
그날 경기는 슬로베니아팀과의 경기였는데
그쪽은 버스로 모두들 와서
어찌나 열심히 응원들을 하는지.....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하는데
자꾸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고.
그리고 졌다.
그래서....
저녁에 아빠들도 모두 금요일 루마니아와의
경기는 가기로 하고 태극기도 챙기고
퇴근하면서 네비켜고(몇번 돌고 돌아) 경기장으로 갔다.
각 나라의 특징으로 꾸민 마스코트인가 보다.
우리나라도.... 있나..... 없나?
일본은 봤는데....
15분정도 늦었는데...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양 팀 선수 중 생일인 선수가 있어 축하하는 순서가 있었단다.
그리고 전반전 시작.
그런데.... 와아~~~~ 진짜 선수들 크다.
특히 저 슛을 하는 7번 선수는 골리앗 같고
청소년 같지가 않다.
딸들 오늘은 아빠랑 함께 와서
그런지 더 큰 소리로 신이 나서 응원을 하고,
나중에 손바닥 아프고 목이 아프단다.
우리 팀 도우미들인가?
정말 열심히 우리 팀을 응원해 주신 헝가리 분들.
양 팀 모두 워낙 땀을 많이 흘려서 자주 바닥을 닦아 주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얼굴도 어찌나 앳된지.
아가들 같은데 상대 루마니아팀은 수염도 덥수룩하고
등치도 크고, 무슨 애기아빠들 같으다.
전반전을 20:18도 이기고 휴식시간.
카타르 팀도 들어와서 경기를 관람하고,
카타르팀의 코치는 한국분이셨다.
골키퍼를 보고 어찌나 웃었는지....
어찌 저 얼굴이 청소년이랴~~~~
7번뿐만 아니라 이 11번 선수도.
5분 남기고는 신경전이 치열하고, 루마니아 선수들도
계속 몸싸움을 하고 넘어지고.... 그리고... 우리가.... 이겼다!!!
올 시합의 첫 값진 승리였다.
이날 졌다면 모두 귀국을 했을 텐데
이겨서 내일 칠레와의 순위결승전이 있다고.
모두들 예배 끝나고 가서 응원을 해야 할 텐데....
우리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카타르와....
잊었다.
어쨌든 정말 등치가.... 와아~~~~
모두들 2m가 넘는 장신들이다.
밖에서 기다렸다가 우리 아이들이랑 사진촬영을 했다.
수고했어요~~~ 잘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실렸다는 스포츠 조선의 기사다.
헝가리 까지 와서 시합을 하는데 안쓰러워라.
내일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합시다.
져도 괜찮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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